황창규 사장이 27일 대만에서 열린 '삼성모바일솔루션 포럼 2007'에서 삼성전자의 반도체 산업이 새로운 세대로 진입했음을 선언했다.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 사장은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반도체 칩의 물리적 결합을 퓨전 1세대, 낸드플래시가 노어플래시의 기능을 대체할 수 있도록 원칩화한 것을 퓨전 2세대라고 한다면, 지난해 말 개발한 원디램과 이번에 발표한 플렉스-원낸드는 퓨전 3세대로 본격 진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 사장은 이어 "이런 식으로 반도체 칩이 집적된다면 전 세계 65억명을 삼성전자의 컨슈머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사장은 또한 "이번 플렉스-원낸드의 개발로 인텔과의 경쟁에서도 한 발 앞설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인텔이 주도한 PC 기반의 시대가 지고,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모바일 기반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황 사장은 최근 침체기로 평가받고 있는 반도체 시장이 2분기를 지나면서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황 사장은 "플래시 시장은 빠르게 안정화되고 있으며, 디램은 윈도 비스타를 관망하고 있는 유저들의 움직임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올 하반기에는 전체적으로 반도체 수요가 늘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황창규 사장은 포럼 전날 있었던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최근 이건희 회장이 밝힌 '한국경제 샌드위치 위기론'에 대해 전적으로 공감한다는 뜻을 밝혔다.
황 사장은 "반도체 만큼은 전 세계 리더업체로 자부심을 가지고 있지만 이건희 회장은 아직 그 만큼의 수준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지금보다 더욱 기술 발전을 가속화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대만(타이페이)=윤태석기자 sporti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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