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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 표준이 향후 진입장벽"…인터넷업계, 유연성 요구


이르면 2분기에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IP TV의 표준이 사실상 진입장벽의 수준을 결정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21일 한국인터넷기업협회(회장 허진호)와 아이뉴스24, 서혜석 의원이 공동주최한 'IPTV 경쟁활성화를 위한 정책제안 토론회'에서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백영란 팀장은 "IPTV에서 콘텐츠가 자유롭게 유통되는 지 여부는 제도적 장치보다 표준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IPTV 기술 표준은 상호호환성이 보장되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최근 윈도비스타의 액티브X이슈와 관련 10년전 다른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지 않았겠냐는 말이 나오고 있는데, 자유로운 콘텐츠 이동이 보장되기 위해서는 표준 문제가 이슈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정영덕 팀장은 "최근 IPTV 표준논의는 전파관리국과 휴맥스, 삼성전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제한된 범위에서만 논의되고 있다"며 "케이블방송 표준을 정할 때처럼 (일부사업자에게 유리하도록) 고착화되지 않기를 바라며, 많은 사업자들이 다양한 모델로 서비스할 수 있도록 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산업대 최성진 교수는 "외국의 IPTV기술표준도 자유롭게 가는 추세"라며 "이번 시범사업 결과에서 봤듯이 KT컨소시엄은 10Mbps급의 지상파동영상 위주로 다음쪽은 6Mbps 정도면 되는 다른 서비스에 집중하는 등 사업자별로 유연성을 줘야 하며, 다만 소비자 입장에서 최소한의 품질과 끊김을 막기 위한 최소 규약만 정하는 게 어떠한가"라고 말했다.

이에앞서 정통부 유영환 차관은 지난 13일 융추위 회의에서 "IPTV 기술기준과 표준에 대해 1분기중 안을 마련하고 2분기중에 확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표준문제가 부각되는 것은 KT와 다음이 시범사업을 하면서 서로다른 기술기준을 만들었고, 어떤 사업자의 기술 위주로 표준이 정해지느냐에 따라 향후 유불리가 갈리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토론회에 참가한 아이크로스테크놀러지 관계자는 "QoS(서비스품질보장) 문제를 표준에서 빼고 대신 SLA(서비스품질협약) 차원에서 논의하자는 이야기가 표준화회의에서 되고 있다"며 "최소한의 범위에서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IPTV활성화가 이뤄지려면 다양한 광고모델이 나와야 하고, 이를위해 현행 방송광고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지적도 강하게 제기됐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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