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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보자'…VC, 침체속 투자 2년연속 증가


 

벤처캐피털(VC)들이 주요 자금회수 통로인 코스닥시장의 조정 속에서도 올 신규투자를 2년 연속 늘리며 사업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26일 벤처투자정보센터(센터장 김형수)에 따르면 창업투자회사들은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6천46억원의 자금을 투자했다.

지난해 연간 창투사들의 신규투자 금액은 7천573억원.

4분기 벤처캐피털들의 투자가 확대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간 투자금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올 3분기까지 신규투자 금액이 이미 5천52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9% 늘어난 수치를 기록했다.

◇창투사 투자현황
(단위:억원)
 2001년2002년2003년2004년2005년2006년 10월
신규투자8,9136,1776,3066,0447,5736,046
투자잔액30,51430,44827,62726,27122,67522,373

지난해 급등했던 증권시장은 올 3분기까지 지루한 횡보국면을 보이며 대조를 이뤘다. 이 때문에 벤처캐피털들의 실적도 악화된 상태지만, 업계는 더 멀리 내다보고 벤처기업에 활발히 자금을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벤처캐피털의 신규투자는 신규대출 및 보증 규모에 비해 아직 1~2% 수준에 그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권의 올 3분기 중소기업 대출잔액은 291조6천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33조6천억원이 증가했다. 신용보증기금은 올해 8조원, 기술보증기금은 2조원 가량의 신규보증을 공급할 계획이다.

벤처 선진국처럼 기업들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도록 보증·대출보다 민간투자가 더 확대돼야 할 것으로 진단된다.

◇창투사 투자조합 결성 및 해산 현황
(단위:억원)
 2001년2002년2003년2004년2005년2006년 10월
결성금액7,9105,7224,5505,2745,7405,809
해산금액1,4623,5361,4612,8894,5487,447

벤처캐피털들의 투자조합 결성규모도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달 말 현재 창투사들의 조합 결성규모는 5천809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조합 결성액 5천740억원을 이미 뛰어넘었다.

이달부터 내년 1~2월까지 올 모태펀드 2차 출자사업으로 1천900억원 규모에 이르는 조합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창투사들이 연간 새로 마련하는 투자조합 재원은 지난 2003년 4천550억원에서 매해 증가세를 지속한데 이어 올해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처럼 지난 2000년 벤처 붐 이후 침체에 빠졌던 벤처캐피털들은 지난해 코스닥시장의 급등과 함께 전환기를 맞은 이후, 제2의 도약을 위해 적극적으로 사업을 펼치는 모습이다.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10개 업체가 새로 창투업에 진입하는 등 최근 5년 간 불과 8개에 그쳤던 신생회사의 수도 크게 늘어난 상태다.

새로 만들어지는 투자조합의 규모도 늘고 있지만, 운용기간이 만료돼 해산되는 조합의 규모도 급증하고 있다.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해산조합 규모는 7천447억원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연간 해산규모 4천548억원을 이미 크게 뛰어넘은 수치.

벤처 붐 당시 봇물을 이뤘던 벤처캐피털 투자조합이 5~7년의 운용기간을 거쳐 올해 집중적으로 만기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이들 조합은 벤처업계의 거품이 빠지는 과정에서 부실화된 투자자산을 적잖이 보유하고 있어 창투사들의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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