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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고비' 넘겼다...작년 조합해산 대폭축소


 

작년과 올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던 부실조합의 만기가 대규모로 축소되면서 벤처캐피털(VC)들이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기업청(청장 김성진)은 26일 '2005년 벤처투자 실적 및 2006년 전망' 자료를 통해 지난해 해산된 조합은 69개, 4천337억원 규모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예상됐던 161개, 1조원 이상의 해산규모에 비춰볼 때 큰 폭으로 감소한 수치다.

해산조합의 수가 감소한 것은 지난해 코스닥시장이 연초 400포인트대에서 700포인트까지 급등하면서 자금회수 여건이 개선, 출자자와 협의해 조합해산 시기를 연장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중기청은 현물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 조합해산을 연기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 업계의 충격을 완화하는데 기여했다.

최근 코스닥지수가 출렁이고 있지만 장기적인 상승세가 훼손됐다고 보기는 어려운 만큼, 투자조합의 연기로 이익을 내는 창업투자사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천200억원에 가까운 규모로 결성된 스틱IT투자(각자대표 도용환·최병원)의 세컨더리펀드도 창투사들의 구주를 현금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도별 창투사 설립현황
연도별
86~99
2000
2001
2002
2003
2004
2005
신규(취소)
108(21)
65(5)
4(6)
3(20)
- (11)
1(13)
0(3)
181(79)
등록누계
87
147
145
128
117
105
102
102
납입자본금
12,400
21,391
22,194
19,651
18,651
16,528
15,368

창투사들이 벤처 '붐' 때 결성한 부실조합의 만기를 연장하는 한편 투자사의 활발한 기업공개(IPO)로 실적개선을 이루면서, 대규모 구조조정과 창투사 라이선스 반납이란 '파고'도 무사히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창투사 등록을 취소한 업체는 3개에 불과해 지난 2000년 이래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안심하기는 이른 시점. 지난해 연말 해산될 예정이었던 조합들이 청산 및 해산절차를 진행하고 있어 올 들어 최종 해산시기가 집중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작년 초 집계에 따르면 2005~2006년 해산되는 조합의 규모가 2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돼, 코스닥시장이 불안정한 흐름을 지속할 경우 이들 조합에 따른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도 있는 것.

향후 기업구조조정(CRC)조합 및 세컨더리펀드, 그리고 인수합병(M&A) 등의 활성화를 바탕으로 IPO에 집중된 창투사들의 자금회수 분야를 확대해 나가야 할 이유가 명확해지고 있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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