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과 텔레콤, 올드미디어들의 동영상 UCC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면서 전문업체들의 역량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본과 영향력이 막강한 거대 세력들 앞에서 과연 독자생존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시선이다.
그중에서도 판도라TV(www.pandora.tv)와 아우라(www.aura.co.kr)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두 업체는 닮은 점이 많다. 우선 90년대에 인터넷서비스를 시작해 최근 동영상 UCC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판도라TV의 모태인 레떼는 96년에, 아우라를 서비스하고 있는 다모임은 99년에 설립됐다. 인터넷 초기부터 커뮤니티에 중점을 둔 사업으로 국내 인터넷 역사속에 놓여있던 업체들이다.
포털과 텔레콤, 올드미디어들의 UCC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속에 독자생존이란 힘겨운 길에 들어서면서 경쟁하고 있는 점도 비슷하다. 동영상전문업체라는 타이틀을 단 이들 두 업체의 경쟁력이 독자생존으로 뻗어나갈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의 대상이다.
◆ "우리를 만만하게 보지 말라!!"
판도라TV와 아우라는 "우리를 만만하게 생각하지 마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포털과 통신업체, 올드 미디어들의 적극적 투자 환경속에 유리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자신들이 쉽게 무너지지도 않을 것이란 자신감이다.
거대포털의 영향력 속에 네띠앙이 무너진 것처럼 어려울 수 있다는 점에서는 인정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포털 등이 추구하는 동영상 UCC가 대세를 이룰 것이란 점에 있어서는 반대입장을 피력했다.
판도라TV는 특히 개인미디어에 주목하고 있다. 일종의 커뮤니티 지향적 동영상 UCC라는 점을 강조한다.
판도라TV 김경익 사장은 "동영상을 올리고 시청하는 것에만 머물지 않고 판도라TV는 자기채널을 가지고 있는 개인방송국"이라며 "최근 한 개인채널의 경우 방문자가 500만이 넘은 경우도 있다"고 강조했다.
방문자가 500만이 넘으면 이 방송채널은 하나의 커뮤니티가 형성돼 각종 댓글과 회원들로 붐빈다는 지적이다. 그리고 한 사안을 두고 댓글을 통한 토론이 펼쳐지는 등 방송국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모임의 이규웅 사장은 아우라의 오픈 마인드를 강조했다. 이 사장은 "아우라의 경우 주요포털에 제공되는 것은 물론 특정 사이트의 게시판, 블로그, 미니홈피 등에 관계없이 퍼블리싱이 가능하다"며 "앞으로 정보성 콘텐츠들이 강화되면 그 영향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개인방송국의 힘이 차세대 미디어!"
판도라TV는 7월 현재 전체 랭킹순위에서 코리안클릭에서는 44위(2006년 3월에는 80위), 랭키닷컴 55위(2006년 3월에는 75위), 메트릭스 65위(2006년3월 114위)를 차지하고 있다. 아우라는 아직 독립 사이트로 출범한지 얼마되지 않아 순위에는 잡히지 않고 있다.
판도라TV의 채널 랭킹 1위인 '보라돌이' 채널은 가입 회원수만 6만6천293명, 총 방문한 이용자는 532만5천368명에 이른다. 전체 프로그램수도 2천362개이다. 이쯤되면 이 채널은 하나의 방송국으로써 기능하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기존의 미디어들-포털, 텔레콤, 올드 미디어-이 동영상 UCC로 치고 나오더라도 끝까지 경쟁할 수 있는 것을 판도라TV는 개인미디어, 즉 개인방송국에 두고 있다. 이는 절대 다른 거대 기업이 따라올 수 없는 그들만의 경쟁력이라고 주장한다.
판도라TV 김경익 사장은 "미국의 경우도 유튜브닷컴이 동영상 분야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것 처럼 국내에서도 동영상 전문업체의 입지가 커질 것"이라며 "그 배경을 우리는 개인방송국 중심의 서비스에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판도라TV와 다모임은 과거 10년 정도의 인터넷 역사에서 살아남은 기업이라는 공통점이 있다"며 "포털이나 통신업체 등 거대 기업과의 경쟁이 쉽지 만은 않겠지만 독자생존이란 길을 갈 수 있는 여건은 충분하다"고 자신했다.
동영상 UCC의 '다크호스'로 떠 오른 판도라TV와 아우라가 10여년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굳건히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인지 앞으로의 방향성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종오 기자 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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