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반도체회사인 인피니언이 미국 정부의 전자여권 시스템에 전자태그(RFID) 보안 칩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인피니언 측은 "미국 정부가 올해 연말까지 시민들에게 전자여권 발급을 시작할 계획이다"라면서 "첫 해에는 1천500만 개 가량의 전자여권이 배포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물론 1천500만개에 달하는 전자여권 보안 칩 공급을 인피니언이 독점하는 것은 아니다. 이와 관련해 인피니언 측은 "전자여권 수 백만개에 보안 칩을 제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미국 정부와 보안 칩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은 인피니언이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인피니언은 구체적인 보안 칩 공급량이나 계약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독일, 노르웨이, 스웨덴 등도 전자여권에 인피니언의 전자 태그(RFID) 칩을 이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피니언은 3억 명에 달하는 미국인들 중 미국 여권을 소지하고 있는 것은 약 6천700만 명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독일에는 여권 소지자가 2천400만 명이다.
또 전 세계적으로 여권을 갖고 있는 사람은 약 9억 명에 달하며, 매년 1억2천500만 개의 여권이 신규 발행되거나 갱신되고 있다고 인피니언 측이 설명했다.
미국 전자여권은 여권 소지자의 성명, 생일, 출생 장소 등 기본적인 정보를 저장하고 있느 특수 마이크로칩을 장착하게 된다.
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이 칩은 저장 용량이 64K에 불과하지만 디지털 지문, 사진, 눈동자 스캔 등 기본적인 생체 정보를 담기에는 충분하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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