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일본 소니가 합작으로 50인치대 이상 LCD 패널을 위한 8세대 LCD라인 투자로 LCD 시장 석권을 노린다.
14일 삼성전자는 소니와 양사 합작으로 설립한 S-LCD에 세계 최대 사이즈 8세대 아몰퍼스 TFT- LCD 패널의 제조 라인을 공동으로 건설 하기 위한 본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4월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한지 3개월여만의 일.
앞으로 S-LCD는 7세대 아몰퍼스 TFT LCD 패널에 이어 8세대 아몰퍼스 TFT LCD 패널 (기판 사이즈：약 2천200mm×2천500mm) 제조 라인을 건설하게 된다.
투자 금액은 양사 합계 약 19억달러 (원화 1조8천억원)며 절반씩 부담하게 된다. 양산에 들어가는 2007년 가을이면 기판 베이스 기준 월5만매를 생산할 계획이다.
◆LCD업계 주도권 확인, 양사 시장 지배력 강화 기대
이번 투자의 의미는 삼성전자와 소니가 함께 세계 최대급인 8세대 LCD 제조 라인을 가동시켜 50인치급 LCD TV 시장용 대형 LCD 패널의 생산을 확대하고 향후 LCD TV시장에서의 주도권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는 점.
지난해 양산을 시작한 S-LCD는 삼성전자와 소니의 LCD TV시장 점유율 확보에 결정적인 열할을 했다. 세계적인 히트 TV 보르도(삼성)과 브라비아(소니) 뒤에는 S-LCD가 있었다.
삼성전자-소니 8세대 본계약 체결 선언의 배경에는 이런 7세대의 성공적인 가동으로 40인치대 LCD TV시장 에서 이미 주도권을 확보로 수급에 대한 불안요소를 제거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쟁업체 LG필립스LCD가 8세대 투자를 유보하고 수익성 확보를 위해 5.5세대로 후퇴한 것과는 정반대인 셈.
삼성전자는 40인치대에이어 8세대에서도 소니와 합작을 통해 안정적 수요를 확보하며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소니 입장에서도 기존 40인치대 TV에서 50인치대로 진화하는 과정서 필수 불가결한 패널 수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삼성전자와 소니는 8세대 투자를 결정함으로써 40인치대에 이어 50인치대 LCD TV 에서도 양사가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50인치대 표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게 됐다.
◆50인치대 새로운 블루오션
양사가 최근 LCD 시황 부진에도 대규모 투자를 단항하는 것은 대형 LCD TV 시장이 본격 개막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는 50인치대에서 52인치가 출하량 기준으로 가장 성장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50인치대 LCD TV 시장은 출하량을 기준으로 2006년 3만 8천대에서 2010년에는 약 329만대로 연평균 성장률(CAGR)기준 20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디스플레이서치는 매출액 기준으로는 2006년 약 9천238만달러의 규모에서 2010년에는 약 30억 달러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8세대 라인에서는 주로 46인치와 52인치를 본격적으로 양산해 50인치대 대형 LCD TV 시장에 대비할 계획이다.
8세대 기판 사이즈로는 유리 기판 한장 투입 시 46인치의 경우는 8매, 52인치의 경우는 6매를 취득할 수 있다. 따라서 8세대 본격 양산이 시작되는 2007년 가을에는 기존 40인치, 46인치에 52인치를 더해 40인치대와 50인치대 대형 LCD TV의 양대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경쟁국인 대만의 경우 아직 7세대 라인 가동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어서 수요만 확보된다면 삼성전자는 50인치대 수요를 선점할 수 있을 전망. 물론 일본 샤프가 8세대 라인을 가동해도 S-LCD의 기판 사이즈가 더 커서 경쟁에 유리하다.
삼성전자는 50인치대를 모두 풀HD급(1920 ×1080 )패널로 공략한다는 계획.
이는 향후 HD 방송 상용화 등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풀 HD 패널 시장을 준비함과 동시에 50인치대에서 LCD가 풀 HD 구현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백종민기자 cinqang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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