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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AMD, 'PC목장의 대혈투'


 

국내 PC방 사업을 둘러싼 CPU 업체 인텔과 AMD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최근까지 PC방은 AMD의 텃밭이었다. 특히 지난해 한국HP가 리스를 통해 대량의 AMD PC를 공급하며 이시장에서 인텔을 압도했다. 게이머들 사이의 AMD CPU 선호도도 이같은 현상을 부추겼다.

그런데 올해 들어 사정이 달라지고 있다. 인텔이 새로운 고성능 CPU 코어2듀오를 출시를 발판삼아 PC방 시장의 공략을 선언한 것이다.

◆인텔, 초기 비용없이 월 4만7천원에 최신 PC 지원

인텔코리아(대표 이희성)는 12일 국내 굴지의 렌탈업체인 한국렌탈주식회사(대표 정태영)와 신경영PC방 비즈니스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그동안 PC방은 주로 리스형식으로 PC공급이 이뤄졌다. 그런데 양사는 총 구매 비용에 이자를 포함한 금액을 내야하는 리스대신 PC를 빌려주고 그에 따른 사용료만 내면 되는 렌탈 방식을 도입키로 했다.

리스는 리스회사가 자기 자금으로 이용자가 원하는 상품을 사서 빌려주는 개념. 리스료도 제품 가격에 이자와 수수료를 더한 개념이다. 계약 기간이 끝나면 이용자가 리스 물품을 인수해야 한다. 또 담보가 필요하는 등 초기 구입비용도 꽤 된다.

반면에 렌탈은 빌려쓰는 제품은 렌탈회사 소유고 이용자는 단순히 월 렌탈료만 내면 된다. 임대기간동안 일어나는 고장이나 도난, 사고 등도 모두 렌탈회사서 책임진다. 계약기간이 끝나면 다시 최신 PC로 바꿔 받을 수 있다.

만약 100대기준 PC방 오픈시 리스로는 100대의 비용을 결국 모두 지불해야 하지만 렌탈로는 대당 월 4만7천원씩 1년만 내면 된다.

특히 PC방 PC 교체 주기가 1년정도라는 점을 고려하면 거의 절반 가격에 PC를 도입할 수 있다는 것이 한국렌탈측의 설명.

박기훈 한국렌탈 영업본부장은 "이미 1천대의 PC 렌탈 계약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한국렌탈은 PC방 렌탈이 끝난 PC를 일반 사무용으로 다시 렌탈한다는 계획.

이번 양사 협력을 통해 인텔코리아는 PC방에서의 리더십을 확보하고 한국렌탈은 렌탈 비즈니스를 PC방으로 확대할 수 있게 됏다.

또 양사는 '클린 PC방 캠페인'을 통해 사회적 인프라로서 PC방의 긍정적 기능을 보다 제고하는 데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현재 전국 2만개 이상의 PC방에서 발생하는 신규및 교체 수요는 연간 약 40~50만대로 추산된다.

이밖에 인텔코리아와 한국렌탈은 진취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경영자와 시범PC방을 발굴하고, 이들에 대한 경영자문 및 지속적인 교육 제공, 차별화된 PC방을 구축하기 위한 브랜드 강화, 홍보 등의 부분에 있어서도 지원할 계획이다.

인텔코리아는 고성능 코어2 듀오 프로세서 기반의 PC를 시범PC방에서 사용자가 미리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도 시행할 예정이다.

한국렌탈 정태영 사장은 "PC방 비즈니스의 수익성이 치열한 가격경쟁, 고비용구조 등으로 악화되고 있는 시장환경에서 시스템 렌탈은 PC방 사업자들에게 새로운 돌파구"라며, "한국렌탈은 인텔코리아와의 협력을 통해 최고 기술과 브랜드의 제품과 지속적인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여 PC방의 경쟁력 향상에 노력할 것이다" 라고 말했다.

인텔코리아 이희성 사장은 "인텔코리아는 PC방 사업에 고성능 저전력 기술을 지원하고, 사용자 중심의 기술 운영이 가능하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할 것이다"라며, "더 나아가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 제공은 물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밝고 새로운 PC방 문화와 트렌드를 창출하는 사회적 역할까지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라고 밝혔다.

◆AMD, 성인PC방 성인오락실은 우리것

반면 AMD에게는 성인용 PC방과 게임방의 확대가 반갑기만 하다.

최근 급속히 증가한 성인용PC방과 성인오락실은 대부분 AMD PC를 사용하고 있다 AMD코리아 관계자도 "고성능이 필요치 않은 성인PC방과 성인오락실 측은 가격대비 성능비가 좋은 AMD PC를 선호한다"고 말할 정도.

특히 지난해 아케이드 게임업계 최고의 히트작 '바다이야기'도 대부분 AMD CPU를 기반으로 작동하고 있다.

AMD 측도 AM2와 같은 새로운 소켓과 그에 맞은 CPU를 내놓고 인텔의 공략에 대응할 방침.

AMD는 일반 PC방 분야도 고성능 3D게임 이용자들 사이에 퍼진 AMD PC 선호 현상이 계속되길 기대하는 눈치.

결국 양사의 PC방 대전은 어느 기업이 PC방 업주와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여부에 달려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백종민기자 cinqang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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