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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기 접어든 웹 보안 시장, 올해 말-내년 초쯤 '활짝'


 

이미 2004년 이후부터 다양한 제품이 쏟아졌으나 아직은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지 않았던 국내 웹 보안 시장이 올해 말에서 내년 초쯤 결실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웹사이트에서 개인의 정보를 빼가는 등 애플리케이션의 취약점을 이용한 해킹이 심화되고 그에 따른 피해가 속출하면서 '웹 애플리케이션 보안', 즉 웹 방화벽 도입 필요성이 본격적으로 대두되고 있기 때문.

아울러 기업의 주요 업무가 웹 기반으로 이동하면서 웹 보안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사실 웹 보안의 개념은 이미 지난 2004년을 전후해 국내에 도입, 지난해를 기점으로 다양한 웹 방화벽 제품이 쏟아졌지만 보급 속도는 좀처럼 증가하지 않았다.

F5네트웍스 관계자는 "당장 큰 사건이 터지지 않는 한 웹 보안에 대한 보안 담당자들이 관심이 그다지 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직도 웹 보안보다는 네트워크 보안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

그는 "아직까지도 웹 보안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지만 내년쯤 되면 대부분 업체들이 웹 보안의 필요성을 인식하면서 성장이 가속 페달을 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웹 방화벽 넷컨티넘을 공급하고 있는 안철수연구소 역시 올해는 약 100억원대의 웹 보안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30억 규모였던 지난해에 비하면 3배 이상의 급성장을 한 셈.

2분기부터 웹 보안 스위치인 웹프론트의 영업에 나설 파이오링크 관계자 역시 "올 하반기에서 내년 초쯤이면 시장이 만개할 것"이라며 "올해 200억~250억원, 내년에는 400억원 정도의 웹 보안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전세계 웹 애플리케이션 보안 시장은 2006년까지 3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가트너 그룹은 2006년까지 전세계 2천대 글로벌 기업의 75% 이상이 기존 방화벽을 애플리케이션 방화벽으로 교체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처럼 시장 전망이 낙관적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웹방화벽 업체들 역시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F5의 경우 웹방화벽 업체 매그니파이어를 인수하면서 내놓은 트래픽쉴드를 자사의 스위치 제품인 BIG-IP 시리즈에 얹어 출시하고 있다. L7 스위치에 웹 방화벽이 올라가면 퍼포먼스가 증가된다는 장점이 있다. 트래픽쉴드는 최근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2006 인터롭 베스트 솔루션' 파이널리스트에 선정되는 등 성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국내 업체인 파이오링크에서 웹 보안 스위치 웹프론트를 내놓으며 시장에 가세했다. 파이오링크 관계자는 "네트워크 보안 스위치 플랫폼에 웹 방화벽 기능을 적용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테로스, 넷컨티넘 및 트래픽쉴드 등 외산 제품이 시장을 주도해왔으나 지난해를 기점으로 잉카인터넷, 모니터랩, 엑스퍼넷 등에서 국산 웹 방화벽 제품을 내놓아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호스트 베이스 웹 방화벽 제품인 레드쉴드 출시에 이어 어플라이언스 형태 제품을 3분기 내놓을 예정인 엑스퍼넷은 "웹 애플리케이션 보안 필요성에 대한 고객 인지도가 지난해보다 많이 성숙됐다"며 "실제 솔루션 도입을 위한 예산 편성과 제품 테스트 요청이 많다"고 말해 시장 전망이 밝음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웹 보안 시장은 지속적 확대가 예상된다"며 "시장 성숙 과정에서 근시안적 시각으로 시장에 무조건 뛰어든 업체의 정리 등 시장 재편이 자연스레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지연기자 digerat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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