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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업계, "올 화두는 '스마트·클린머니' 도약"


 

벤처캐피털 업계가 올 해 '스마트 머니', '클린 머니'로 역할을 다한다는 것을 화두로 정했다.

30일 열린 한국벤처캐피털협회 정기총회에서 고정석 회장은 "벤처기업을 지원하는데 있어 단순 투자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기술 사업화, 재무·경영 안정, 기업공개(IPO) 및 인수합병(M&A) 지원까지 병행하는 '스마트 머니'로 각인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과거 벤처 붐 당시 무분별한 투자와 일부 비리로 각인된 부정적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깨끗한 금융업체로 거듭난다는 것은 물론.

지난해 협회는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 턴 어라운드를 이루는 한편, 대외 신뢰를 확보하는데 주력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정부의 벤처 활성화 대책과 코스닥시장의 급등으로 업계의 투자 및 재무 실적이 성장세로 반전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투자를 받는 벤처기업이나 일반에 대한 벤처캐피털의 과거 부정적 이미지는 아직까지 크게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국외 선진 벤처캐피털들이 보여주는 '스마트 머니'로 역할을 다하는 한편, 지난해 달성하지 못한 신뢰 확보에 다시 한 번 매진한다는 각오를 밝힌 것이다. 이를 위해 협회는 ▲정책 및 제도개선 ▲조사·연구 ▲교육·홍보 ▲국제 ▲정부위탁사업 등 5개 분야에서 세부 추진계획을 밝혔다.

정책 및 제도개선 분야에서 안정적인 벤처 투자재원 확보를 위해 정보통신부, 산업자원부, 농림부 등 정부기관과 산업은행, 기업은행, 국민연금,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상호저축은행, 우정사업본부 등 기관이 벤처캐피털 출자를 시작 또는 확대할 수 있도록 건의할 계획이다.

중소 연·기금의 자금을 묶어 벤처펀드에 출자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도 지난해에 이어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올 상반기와 하반기 관련 출자설명회도 개최할 예정.

창업지원법 및 벤처특별법 개정, 중기·벤처 M&A 및 벤처캐피털 초기투자 확대 등을 위한 제도 개선요구 활동도 병행한다. 또 벤처캐피털 업계의 투명성 및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추진하다 실패했던 자율조정위원회의 설치도 다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교육·홍보 분야에서는 업계 전문가의 기고, 벤처캐피털 최고경영자(CEO)의 릴레이 인터뷰 지원 등으로 언론을 통한 이미지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다국적 벤처캐피털 및 기업들과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한 세미나 등 국제사업도 적극 추진한다. 지난해에 이어 한·중 벤처포럼을 개최하고, 코스닥시장본부와 중국기업의 국내 증권시장 상장유치 활동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밖에 정부위탁사업으로 구주관리정보망을 활성화시키고, 신기술금융사업자·산업은행·기업은행의 벤처투자 관련 자료를 취합해 통계를 내는 일에도 나선다. 또 오는 6월부터 벤처기업 확인업무를 진행하게 됨으로써 다음달 중 전담팀을 구성해 차질 없이 역할을 수행한다는 방침.

한편 이날 정기총회에 참석한 이현재 중소기업청장은 "벤처업계의 건전한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벤처캐피털들을 위해 국외투자 관련 규제를 개선하고, 자본시장통합법 제정에 따른 업계의 우려를 해소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벤처캐피털 업계가 높은 불만을 제기했던 창업투자회사 평가 등 관리감독 강화에 대해 "벤처산업의 건전화를 위한 애정의 표시로 봐 달라"고 요청했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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