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대낮 법원 앞에서 평소 갈등을 빚던 유튜버를 흉기로 무참히 살해한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50대 유튜버가 항소심 재판에서 난동을 부렸다.
![대낮 법원 앞에서 평소 갈등을 빚던 유튜버를 흉기로 무참히 살해한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50대 유튜버가 항소심 재판에서 난동을 부렸다. 사진은 홍 씨.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e08ac318ed340e.jpg)
지난 10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보복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홍모 씨는 부산고법 형사1부(김주호 부장판사)에서 열린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왜 윤석열 전 대통령만 구속이 취소되는가"라며 욕설과 막말을 퍼부었다.
이날 "원심이 유죄로 판단한 것은 정당한 것이고 어떠한 위법이 있다고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항소 기각 선고를 받은 홍 씨는 재판부에 "구속취소에 대한 부분은 어떻게 됐냐"고 물었고 재판장이 "우리들이 결정했다"라고 답하자, "어떻게 결정을 했냐? 설명을 해줘라"며 따지고 들었다. 검사를 향해서도 "네가 설명해 봐"라고 외쳤다.
법원 관계자들이 홍 씨를 제지하고 재판장이 다른 재판을 진행하려고 다음 사건번호를 호명하자, 홍 씨는 윤 전 대통령의 구속취소를 언급하며 "윤석열만 되는 거다. 이 국가는 윤석열 거야"라고 소란을 피웠다.
홍 씨는 퇴정하는 와중에도 욕설과 막말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대낮 법원 앞에서 평소 갈등을 빚던 유튜버를 흉기로 무참히 살해한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50대 유튜버가 항소심 재판에서 난동을 부렸다. 사진은 홍 씨.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e46820808da472.jpg)
앞서 홍 씨는 지난해 5월 9일 오전 9시 52분쯤 부산 연제구 부산법원 종합청사 앞에서 생방송 중이던 다른 유튜버를 흉기로 살해하고 달아났다가 붙잡혔다.
피해자와 홍 씨는 비슷한 콘텐츠를 만들어 방송하면서 2023년부터 서로 비방해 200건에 달하는 고소·고발을 주고받는 등 갈등을 이어왔다. 사건 당일에도 홍 씨는 상해 혐의로 자신을 고소한 피해자가 재판에서 진술을 못 하게 할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이에 지난해 11월 1심 재판부는 홍 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10년간 위치추적·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했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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