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고·자사고 지원 자소서에 '논문·해외활동' 기재 못 한다

[아이뉴스24 김한빈 기자] 서울 내 외국어고·국제고, 자율형사립고 등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앞으로 자기소개서 작성과 면접 시 논문 실적, 도서 출간, 지식재산권 등재, 해외 활동 등을 기재할 수 없게 된다.

31일 서울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6학년도 서울특별시 고등학교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고입전형 기본계획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78조에 따라 서울에 소재한 모든 고등학교의 입학전형 실시 절차·방법과 변경 사항 등에 관한 기본적인 사항을 정한 계획이다.

계획에 따르면 학교장 선발 후기 고등학교 중 외국어고·국제고, 자사고 등 자기주도학습전형을 실시하는 학교에서 자기소개서 작성과 면접 실시 관련 매뉴얼이 변경된다.

지난해 9월 교육부가 발표한 '고입 자기주도학습전형과 입학전형영향평가 개선안'에 따라 자기소개서 작성 시 배제 사항 범위를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불가 사항(논문 실적, 도서 출간, 지식재산권 등재, 해외 활동 등 사교육 유발요인)으로 확대한 것이다.

또 학교장 선발 후기고 자기주도학습전형 면접고사에서도 자기소개서 작성 금지 사항 관련 내용은 질문할 수 없게 된다.

반도체 산업에 특화된 산업수요맞춤형고등학교(마이스터고)로 지정된 '서울반도체고'는 올해 말 첫 신입생을 모집한다.

교육감 선발 후기고등학교의 특이배정(지체장애인 등) 지원 대상 기준도 명확하게 개선된다.

경북 영천고등학교는 전국 단위 군인자녀 모집을 실시한다. 이에 따라 경북 영천고 지원자는 기존 경기 한민고와 마찬가지로 서울시를 포함한 다른 시도의 후기고등학교에도 이중 지원이 가능하다. 다만 한민고 또는 영천고에 합격할 경우 다른 후기고등학교 전형 대상에서는 제외된다.

통상 고등학교 입학전형은 선발 시기에 따라 '전기고등학교'와 '후기고등학교'로 구분하고 선발 방식에 따라서 '학교장 선발 고등학교'와 '교육감 선발 고등학교'로 구분한다.

학교장 선발 고등학교(과학고, 외국어고·국제고, 자사고, 특성화고 등)는 학교별 전형 일정에 따라 4월에서 8월 사이에 학교장이, 교육감 선발 후기고등학교는 9월 초까지 교육감이 '고입전형 실시계획'을 발표한다.

학교장 선발 고등학교로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은 교육감의 승인을 받은 학교별 입학전형 요강에 따라 개별학교에 직접 지원해야 하고 교육감 선발 후기고등학교에 진학하려는 학생은 원서접수 기간인 12월 3일부터 5일까지 출신 중학교 등에 고등학교 입학 원서를 제출해야 한다.

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감 선발 후기고등학교 배정 결과는 내년 1월 29일에 발표할 예정"이라며 "향후 입학전형 일정 변경 등 특별한 사유가 발생한 경우는 입학전형 실시기일 3개월 전에 변경계획을 수립해 공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6학년도 서울특별시 고등학교 입학전형 기본계획 전문(全文)은 서울교육청 누리집과 서울고교홍보사이트 하이인포 자료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