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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돌아온 롯데쇼핑…유통강자 탈환 '시동'


12년 만에 롯데쇼핑 대표이사로 복귀⋯그룹 근간에 힘 싣는다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쇼핑 대표이사에 다시 올라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신 회장이 12년 만에 롯데쇼핑 대표이사로 경영 일선에 복귀한 것은 부진을 겪어온 롯데의 유통 사업을 직접 챙기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신동빈 롯데 회장. [사진=연합뉴스]
신동빈 롯데 회장. [사진=연합뉴스]

2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전날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신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했다. 그리고 곧바로 이사회를 열어 대표이사 선임 절차까지 마쳤다.

신 회장은 2006년부터 롯데쇼핑 대표이사를 맡다 2013년 사임했다. 이후 2020년 3월 롯데쇼핑 사내이사 임기 만료를 앞두고 2019년 12월 31일자로 사임한 바 있다. 롯데쇼핑은 신 회장의 복귀에 대해 "그룹의 한 축인 유통 부문을 책임지고 경영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신 회장은 올해 신년사와 상반기 VCM(옛 사장단회의)을 통해 그룹 핵심사업의 경쟁력을 회복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롯데쇼핑 대표이사 복귀도 본업 강화를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롯데쇼핑은 롯데그룹의 근간인 유통업을 담당하는 핵심 계열사다. 하지만 실적은 기대를 밑돌고 있다. 롯데쇼핑의 지난해 매출은 13조9866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473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6.9% 줄었다. 매출은 2021년 15조5811억원, 2022년 15조4760억원, 2023년 14조5559억원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롯데쇼핑의 신사업이자 신 회장의 야심작으로 꼽혔던 이커머스 플랫폼 '롯데온'의 부진이 뼈아팠다. 2020년 출범한 롯데온은 롯데그룹이 2년 넘는 기간에 3조원을 투자해 구축한 플랫폼이지만 여전히 시장점유율과 매출 등의 외형뿐 아니라 수익성에서도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오랜 기간 1위 자리를 고수하던 백화점 역시 경쟁사 신세계백화점에 자리를 내주며 체면을 구겼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2년 연속 매출 3조원을 돌파하며 단일 점포 1위 자리를 고수한 가운데 롯데백화점 본점은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 3위 자리를 내주고 4위로 밀려났다.

신동빈 롯데 회장. [사진=연합뉴스]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전경. [사진=롯데백화점]

신 회장은 롯데그룹이 지난해 유동성 위기설로 휘청였던 만큼 그룹의 핵심인 유통업 경쟁력 회복을 통해 재도약을 도모하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롯데쇼핑은 기업가치제고(밸류업) 계획을 공개하면서 2030년 매출 20조3000억원, 영업이익 1조3000억원을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올해는 사업부별 사업기반 재구축을 통한 내실 강화 및 수익성 개선과 재무 건전성을 기반으로 매출과 이익의 동반 성장 전략을 추진한다.

올해는 롯데쇼핑 사업부별 주요 계획으로 백화점 사업부의 경우 타임빌라스 '군산' 리뉴얼 오픈을 통해 쇼핑몰 시장에서의 우위를 선점하고 잠실점, 본점 등 주력 점포의 대규모 리뉴얼을 통해 상권 내 확고한 경쟁력을 구축할 계획이다.

해외사업은 '그룹사 복합 단지'로 개발 가능한 최적의 부지를 검토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갈 할 예정이다.

마트·슈퍼 사업부는 상품 경쟁력 강화, 구매 원가 절감, 신선식품 품질 혁신을 바탕으로 국내 사업의 효율화 및 해외 사업의 확장을 가속화 한다. 이커머스 사업부는 패션·뷰티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커머스 역량을 강화하고 롯데타운을 비롯한 게이트웨이 플랫폼 기능을 통해 매출 성장을 도모한다.

신 회장이 경영 일선에 나서는 만큼 이같은 계획은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 회장인 줄곧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강조해왔기에 롯데쇼핑 대표이사 복귀는 예상됐던 결과"라면서 "신 회장의 복귀로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해진 만큼 롯데쇼핑의 진행, 예정 중인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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