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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눈총 받는 '이 벌레'…서울시의회, 전국 최초 '방제 조례' 제정


[아이뉴스24 김한빈 기자] 최근 서울시에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가 급격히 증가해 시민 불편이 커지자, 서울시의회가 전국 최초로 관련 조례를 제정했다.

최근 서울시에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가 급격히 증가해 시민 불편이 커지자, 서울시의회가 관련 조례를 제정했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 한 가정집 화분에 붙어있는 러브버그. [사진=연합뉴스]
최근 서울시에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가 급격히 증가해 시민 불편이 커지자, 서울시의회가 관련 조례를 제정했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 한 가정집 화분에 붙어있는 러브버그. [사진=연합뉴스]

11일 서울시의회는 윤영희 국민의힘 서울시의원(비례)이 발의한 '서울특별시 대발생 곤충 관리·방제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지난 5일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윤 시의원은 전국 최초 관련 조례 통과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례안은 대량 발생하는 곤충을 '대발생 곤충'으로 정의하고 서울시장이 체계적인 방제 계획을 수립·시행하도록 규정했다. 또 친환경 방제 방법을 우선 적용하고 시민 대처 요령 홍보와 연구 지원을 강화하도록 명시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기준 러브버그 관련 민원 접수 건수는 9296건으로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

또 러브버그로 인한 교통사고, 자전거 사고 등의 사례가 다수 접수되었으며 식당과 카페 등에서는 영업 방해 피해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기존 법령과 조례의 미비로 인해 정확한 현황 파악과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윤 의원은 "기존 법령으로는 감염병 매개 곤충이 아닌 러브버그 같은 곤충을 체계적으로 방제하기 어려웠던 만큼, 이번 조례가 서울시 차원의 대응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역으로 생태계 교란이 우려된다'는 일부 환경단체의 주장에 대해서는 "무분별한 살충제 사용이 아닌, 친환경적인 방제 방식과 연구를 통해 곤충 대발생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점을 조례에 명확히 반영했다"며 과도한 걱정이라고 반박했다.

/김한빈 기자(gwnu2018080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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