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가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대한민국 1호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에 등극했다.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사진=셀트리온 제공]](https://image.inews24.com/v1/5deda312b47ed7.jpg)
26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램시마는 지난해 셀트리온 전체 매출의 35.6%를 차지하며 1조2680억 원을 기록했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연간 전 세계 매출 1조 원을 넘는 의약품을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부르는데, 셀트리온이 국내 기업 최초로 이를 달성했다.
램시마는 이미 국내외에서 '최초' 타이틀을 여러 차례 획득한 바 있다. 세계 최초로 개발된 항체 바이오시밀러로, 글로벌 항체의약품 시장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했다. 램시마의 등장 이후 글로벌 제약사들은 특허 만료를 앞둔 오리지널 의약품의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섰고, 뛰어난 치료 효능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바이오시밀러의 확산을 촉진했다. 이는 세계적으로 환자들의 의료 접근성을 크게 향상시키는 계기가 됐다.
램시마의 성공 요인으로는 치료 효과뿐만 아니라 셀트리온의 국가별 맞춤형 직판 전략이 꼽힌다. 셀트리온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유일하게 글로벌 전역에서 직접판매(직판) 전략을 진행하고 있으며, 세계 각국에 설립한 40개 해외법인을 통해 각국의 제약 시장 특성을 반영한 최적의 판매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를 통해 매출 확대는 물론,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또한 램시마를 피하주사(SC) 제형으로 재탄생시킨 세계 유일의 인플릭시맙 SC 제형 치료제 '램시마SC'의 성장세도 주목받고 있다. 2020년 유럽 출시 당시 점유율이 1%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3분기에는 21%까지 급등하며 빠르게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짐펜트라(램시마SC의 미국 제품명)'로 출시되며, 보험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3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모두와 등재 계약을 체결하는 등 처방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해 9월부터는 TV와 유튜브를 활용한 미디어 광고도 시작한 만큼, 올해 미국 내 짐펜트라 판매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당사는 램시마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을 것"이라며 "램시마SC를 비롯한 후속 바이오시밀러 출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항암 항체-약물 접합체(ADC) 등 신약 개발을 통해 제2, 제3의 램시마를 탄생시키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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