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진우 기자]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이 유기농 자두 재배 시 문제가 되는 '자두 주머니병' 방제를 위한 기술을 개발했다.
자두 주머니병은 과실 속이 비고, 길쭉한 주머니 형태로 자란 후 표면에 흰가루가 생기며 말라 떨어지는 병으로, 자두 수량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친다.

지난해 경북 지역 자두 재배지에서는 개화기(4월) 강우와 10℃ 내외의 기온 지속으로 주머니병 발병에 적합한 환경이 조성됐다. 이에 따라 일부 과원에서는 발병률이 10%를 초과하는 등 피해가 컸다.
특히 유기농 자두 재배는 병 방제를 위한 사용 가능한 방법이 제한적이어서 농가의 어려움이 더욱 컸다. 이에 따라 경북 유기농업연구소는 스위스 유기농업연구소(FiBL)와 공동연구를 진행하며 방제기술을 개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자두 주머니병은 자두 눈(새순)과 작은 가지에서 월동하며, 발아 시기(2월 하순~3월 상순)에 방제하는 것이 효과적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석회유황합제(보메 5도액)를 2주 간격으로 2회 살포했을 때, 발병률이 9.5%에서 0.1%로 급감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이문중 유기농업연구소장은 "이상기후로 자두 병 발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기농 재배 농가가 활용할 수 있는 방제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보급해 안정적인 생산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이진우 기자(news111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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