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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 할머니 냄새 난다는데…" 아이 질문에 따뜻한 조언 남긴 교사


[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할머니와 같이 살고 있다는 아이가 친구들에게 '할머니 집 냄새가 난다'며 놀림을 받은 뒤 작성한 글에 한 초등학교 교사가 남긴 답글이 감동을 줬다.

할머니와 같이 살고 있다는 아이가 친구들에게 '할머니 집 냄새가 난다'며 놀림을 받은 뒤 작성한 글에 한 초등학교 교사가 남긴 답글이 감동을 줬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ninikvaratskhelia_]
할머니와 같이 살고 있다는 아이가 친구들에게 '할머니 집 냄새가 난다'며 놀림을 받은 뒤 작성한 글에 한 초등학교 교사가 남긴 답글이 감동을 줬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ninikvaratskhelia_]

1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지난 2023년 한 아이가 네이버 지식인에 올라온 질문과 답변의 내용이 담긴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에 따르면 아이는 "할머니랑 살고 있는데 최근에 친구들이 나한테서 할머니 집 냄새가 난다고 했다"며 "할머니 집 냄새는 무슨 냄새냐? 좋은 뜻이냐. 나쁜 뜻이냐"는 질문을 남겼다.

할머니와 같이 살고 있다는 아이가 친구들에게 '할머니 집 냄새가 난다'며 놀림을 받은 뒤 작성한 글에 한 초등학교 교사가 남긴 답글이 감동을 줬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ninikvaratskhelia_]
할머니와 같이 살고 있다는 아이가 친구들에게 '할머니 집 냄새가 난다'며 놀림을 받은 뒤 작성한 글에 한 초등학교 교사가 남긴 답글이 감동을 줬다. [사진=SNS]

해당 질문을 접한 한 누리꾼은 자신을 11년 차 초등학교 교사라고 밝히면서 답글을 달았다. 그는 "나도 어렸을 때 할머니가 키워주고, 할머니랑 19세 때까지 침대에서 같이 잤다. 그래서 할머니 냄새를 너무 잘 안다"고 말문을 열며 "할머니 냄새는 그리운 냄새, 곁에 있으면 마음이 푸근해지고 넉넉해지는 냄새, 많은 걸 받아줄 것 같아서 자꾸 툴툴거리게 되는 냄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제는 내가 너무 어른이 돼서 할머니를 볼 수 없다. 그래서 할머니가 너무 보고 싶어서 그 냄새가 너무 그립고 맡아보고 싶다"며 "친구 중에서 할머니랑 같이 안 사는 친구들이면 할머니를 잘 몰라서 놀리며 말하는 걸지도 모른다. 질문자님은 친구들과 다르게 할머니를 잘 알지 않느냐. 우리 할머니 냄새, 할머니한테 가야지만 맡을 수 있는 냄새"라고 위로했다.

할머니와 같이 살고 있다는 아이가 친구들에게 '할머니 집 냄새가 난다'며 놀림을 받은 뒤 작성한 글에 한 초등학교 교사가 남긴 답글이 감동을 줬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ninikvaratskhelia_]
할머니와 같이 살고 있다는 아이가 친구들에게 '할머니 집 냄새가 난다'며 놀림을 받은 뒤 작성한 글에 한 초등학교 교사가 남긴 답글이 감동을 줬다. [사진=SNS]

또 그는 "나는 할머니가 너무 나이 드셔서 하늘나라로 보내드렸다. 그리고 집에 와서 할머니 옷장을 열었는데 할머니 냄새가 나서 엉엉 울었던 적이 있다. 할머니 옷을 다 정리하니 더는 맡을 수 없더라. 질문자님에게는 평생 기억에 남을 소중한 냄새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래도 친구들이 그런 얘기하는 게 신경 쓰이면 아래의 점검표를 하나씩 읽어보면서 내가 잘 지키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한 그는 "△매일 양치한다 △매일 한 번은 샤워와 머리 감기를 한다 △매일 옷을 갈아입는다 △손톱과 발톱을 일주일에 한 번씩 자른다 △세수할 때 귀 뒤와 목뒤도 비누로 닦는다 △겨울 점퍼의 손목에 때가 타면 2주에 한 번씩 빨아 입는다" 등 해결 방법을 덧붙이기도 했다.

할머니와 같이 살고 있다는 아이가 친구들에게 '할머니 집 냄새가 난다'며 놀림을 받은 뒤 작성한 글에 한 초등학교 교사가 남긴 답글이 감동을 줬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ninikvaratskhelia_]
할머니와 같이 살고 있다는 아이가 친구들에게 '할머니 집 냄새가 난다'며 놀림을 받은 뒤 작성한 글에 한 초등학교 교사가 남긴 답글이 감동을 줬다. [사진=SNS]

아이는 해당 답변을 채택하면서 "글 정성스럽게 써주셔서 감사하다. 읽으면서 눈물이 엄청 난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뒤늦게 이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선생님은 선생님이다" "할머니 냄새가 그립다" "따뜻하다" "진짜 글 잘 쓰셨다" "이런 사람이 진짜 선생이다" "다 큰 어른이 위로받고 간다" "너무 현명하고 마음이 예쁜 글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칭찬했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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