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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집단지성 모으자"…민주 '모두의질문Q' 본격 가동


각계각층 의견 청취…공론화 거쳐 '입법화'도 추진
"'대선 공약 기구' 아냐...연말까지 이어질 프로젝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책소통플랫폼 '모두의질문Q' 출범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2025.2.7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책소통플랫폼 '모두의질문Q' 출범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2025.2.7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7일 시민의 집단지성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가 직면한 과제를 공론화하기 위한 온라인 소통 플랫폼 '모두의 질문Q 프로젝트'를 출범시켰다.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향후 '녹서'(Green Paper)에 담아 공개하겠다는 계획이다.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의심의 눈길이 나오고 있지만, 당은 선을 긋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모두의 질문Q' 출범식을 개최했다. 당은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시민의 집단 지성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가 직면한 과제를 공론화하고, 이를 풀어나갈 기회의 창을 열기 위해 마련됐다"며 "일반 국민과 각계각층 전문가, 단체 등 다양한 목소리를 폭넓게 담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집된 모든 질문은 대한민국의 미래 지침서가 될 '녹서'에 담길 것"이라며 "공감을 많이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모든 질문을 범주별로 정리해 녹서로 공개될 계획"이라고 했다.

당은 녹서 제작을 위해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모두의 질문Q' 공식 홈페이지를 개설했고, 추후 양대노총을 비롯해 대한상의, YMCA, 벤처기업협회 등 1만여 곳 단체에 메일을 보내 '한국 사회가 담아야 할 질문'을 요청할 계획이다.

민주당 소속 의원 전원도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이들은 공식 홈페이지 토론 게시판에 게시된 시민들의 질문에 대해 자신의 의견과 계획을 밝히는 형태로 참가한다. 나아가 국회 상임위원회별로 1명씩 이른바 '질문 큐레이터'를 배치해, 향후 공론화에 성공한 사안에 대해 입법으로 이끌 방침이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출범식에 참석해 "지난 촛불 혁명 당시 국민이 힘겹게 싸워서 박근혜 정권을 끌어내렸는데, '이후 나의 삶은 무엇이 바뀌었나, 당신들 자리만 차지했지 좋아진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노력해야 하지만 말로만 되는 것이 아니고, 광장의 에너지가 정치에 직접 반영될 수 있게 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집단 지성이 정치를 실제로 만들어 갈 수 있어야 하고, 구체적 방법 중 하나가 '녹서' 작업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이 말할 수 있도록, 최소한 의문을 제기할 수 있도록 해서 '이런 질문이 있고 우리의 중요한 의제다'라고 취급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책소통플랫폼 '모두의질문Q' 출범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2025.2.7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책소통플랫폼 '모두의질문Q' 출범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2.7 [사진=연합뉴스]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은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는 시민의 집단 지성을 모아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청사진을 그려보자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그동안 국민의 질문을 생각해 놓고 답을 내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돌이켜보면 국민이 민주당에 무엇을 묻는지에 대해선 (관심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모두의 질문Q' 대표를 맡은 박태웅 민주연구원 집단지성센터장은 "녹서는 사라지지 않는 만큼, 민주당은 답을 내놔야 한다"며 "공론화 과정이 앞에 닥친 문제를 해결하는 당연한 관행과 절차, 상식이 되기보단, 시민이 질문하고 답을 찾는 공론화가 대한민국 정책의 상식이 되는 절차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당은 이번 프로젝트가 '조기 대선'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지만, 정치권에선 '대선 공약 기구'라는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시민을 비롯해 각계각층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하고, 최종적으로 입법화까지 추진하기 때문이다. 다만 '탄핵 정국'에서 조기 대선 언급이 사실상 금기로 취급되는 탓에 당은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이 원장은 "대선 준비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는데,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해 총선을 기점으로 본격화됐다"며 "총선 당시 국민이 민주당에 무엇을 묻는지를 심각하게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일부에선 대선을 위해 급조된 기구라는 말을 하던데, 올해 연말까지 진행되는 프로젝트로서 차근차근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박 센터장도 출범식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눈떠보니 선진국'이라는 책에서 녹서를 얘기한 것이 지난 2021년이었고, 녹서 포럼을 만들어 의장을 한 것이 지난해 3월이었다"면서 "여러 가지 알리바이가 명백해서 '대선 조직'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하다"고 일축했다.

다만 "(녹서는) 민주당이 해야 할 일로 승계될 것이라는 것은 분명하지만, 단순히 대선 공약에 한정되진 않을 것"이라면서 "오래된 문제는 오랜 시간 동안 풀리는 것들이 많기 때문에 단 한 번의 이벤트가 아니라 계속해서 해야 할 일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책소통플랫폼 '모두의질문Q' 출범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2025.2.7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과 박태웅 민주연구원 집단지성센터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책소통플랫폼 '모두의질문Q' 출범식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5.2.7 [사진=연합뉴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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