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병원 방사선사로 일하며 성실하게 미래를 준비하던 30세 청년 조석원 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6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한 뒤 하늘로 떠났다.
![병원 방사선사로 일하며 성실하게 미래를 준비하던 30세 청년 조석원 씨가 지난해 12월 뇌사 장기기증으로 6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한 뒤 하늘로 떠났다. 사진은 조 씨.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https://image.inews24.com/v1/7ade3dd4ceceb2.jpg)
6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조 씨가 지난해 12월 20일 원광대학교병원에서 가족이 동의한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 간장 일부, 폐장, 신장(양쪽) 등을 기증해 6명의 생명을 살렸다고 밝혔다.
같은 병원 방사선과에 근무하던 조 씨는 지난해 12월 13일 병원 근무를 마치고 집으로 가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의료진이 치료에 총력을 다했으나 안타깝게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조 씨의 가족들은 갑작스러운 소식에 아픔을 느꼈으나 누군가를 위해 생명을 나누고 간다는 일에 큰 의미를 두고 장기기증을 결정했다. 가족들은 "비록 석원이는 떠나지만, 어딘가에서 살아있을 것이라는 사실에 위로를 받는다"고 밝혔다.
조 씨는 전북 군산에서 2남 1녀 중 둘째, 이란성 쌍둥이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아르바이트로 본인의 생활을 책임졌으며, 늘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성실한 청년이었다. 어렸을 때는 프로게이머를 꿈꿨으며, 이후에는 진로를 전환해 대학교를 졸업하고 원광대병원 방사선과에서 근무했다.
![병원 방사선사로 일하며 성실하게 미래를 준비하던 30세 청년 조석원 씨가 지난해 12월 뇌사 장기기증으로 6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한 뒤 하늘로 떠났다. 사진은 조 씨.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https://image.inews24.com/v1/64148975e1e41f.jpg)
원광대병원은 조 씨의 마지막을 함께하기 위해 '울림길'을 진행했다. 장기기증자의 마지막 길에 의료진들이 자발적으로 나와 존경과 감사의 마음으로 추모하는 의식으로, 해외에서는 '아너 워크(Honor Walk)'라고 불린다.
조 씨의 누나 조은빈 씨는 "석원아. 더 재밌고 즐겁게 지내다 갔으면 좋았을 텐데, 너무 일찍 철이 들어서 고생만 하고 간 거 같아서 너무 안타까워"라며 "마지막 순간까지 좋은 일 하고 갔으니 하늘나라에서 멋있었던 그 웃음 지으며 행복하게 잘 지내. 너무 사랑하고 보고 싶어"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삼열 장기조직기증원장은 "기증자 조석원님과 가족분들은 다른 이의 생명을 살리고, 희망의 씨앗을 꽃 피운 영웅"이라며 "생명나눔은 사랑이자 생명을 살리는 일이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한 분의 생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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