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중국에서 자신이 판 집 지하실에 7년간 숨어 지낸 과거 집주인의 사연이 알려졌다.
![중국에서 자신이 판 집 지하실에 7년간 숨어 지낸 과거 집주인의 사연이 알려졌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셀스]](https://image.inews24.com/v1/03dc65552b2fa3.jpg)
지난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자신의 집에서 과거 집주인이 7년간 숨어 지낸 사실을 발견한 리모 씨의 사연을 보도했다.
중국 동부 장쑤성 출신의 리 씨는 지난 2018년 아름다움과 편리한 교통 등에 매료돼 시내의 한 주택을 약 200만위안(약 4억원)에 구매했다.
이후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리 씨는 최근 집안 물건을 정리하다가 충격적인 공간을 목격했다. 집 계단 뒤에 숨겨진 문을 발견한 것이다. 이 문은 지하실로 통했다.
숨겨진 넓은 지하 공간에는 환기 시스템과 조명, 심지어는 작은 바까지 완벽하게 갖춰져 있었다. 리 씨는 그곳에 누군가 살고 있다는 명확한 흔적까지 발견했다.
이에 그는 즉각 이전 주인인 장모 씨에게 전화해 지하실의 존재를 왜 숨겼냐고 물었지만, 장 씨는 "내가 집을 팔긴 했지만 지하실이 딸려 있다는 사실을 알릴 이유는 없다. 지하실이 당신 것이라면 나는 여가에 어디서 휴식을 취해야 하냐"며 도리어 따졌다.
'지하실은 내 개인 공간으로, 거래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다'는 것이 장 씨의 주장이었다. 다만 전 집주인이 어떻게 지하실을 드나들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중국에서 자신이 판 집 지하실에 7년간 숨어 지낸 과거 집주인의 사연이 알려졌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셀스]](https://image.inews24.com/v1/eee9030269e5f9.jpg)
이 갈등은 재판으로 이어졌고, 법원은 지하실 소유권은 리 씨에게 있다고 판결하면서, 장 씨에게 금전적 보상금을 지불하라고 명령했다.
이 사연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2019년 봉준호 감독 영화 '기생충'을 언급하면서 장 씨를 '실제 기생충'"이라고 비난했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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