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현동 기자] 현대차증권 주요주주인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이 4년만에 일부 지분 매각에 나섰다. 시가가 취득 가격을 크게 밑도는 상황임에도 손해를 감수하고 매각에 나선 모습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은 이달 6일부터 15일까지 현대차증권 보통주 8만7540주를 장내에서 처분했다. 주당 처분 단가는 7350원 수준으로 취득 단가(1만1000원)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
케이클라비스운용은 2019년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현대차증권 전환상환우선주 709만9999주를 취득했다. 케이클라비스RCPS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 제2호와 제3호를 통해 RCPS를 취득했고, 신주 발행가와 전환가격은 1만1000원이다.
케이클라비스운용은 RCPS 취득 이후인 2021년 1월 일부 전환청구를 통해 70만주 이상을 1만2000원대 후반에서 1만4000원대 초반에서 매각했다. 그렇지만 현대차증권 주가가 2021년 이후 1만원대를 지속적으로 밑돌면서 추가적인 보통주 전환청구를 하지 않았다. RCPS의 전환청구기간은 2020년 1월1일부터였기에 전환청구는 가능하지만, 전환 실익이 없었다.
케이클라비스운용은 2021년 5월 재차 70만주 가량을 보통주로 전환하고, 일부 지분을 처분했으나 61만5289주를 4년 넘게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올해 들어 갑작스럽게 매각에 나선 것이다.
케이클라비스운용은 보통주 외에 현대차증권 우선주 445만4547주를 보유하고 있다. 우선주를 포함한 케이클라비스운용의 현대차증권 지분율은 12.86%로 현대자동차(25.43%), 현대모비스(15.71%)에 이어 3대 주주다. 다만 전환우선주의 전환가액이 1주당 1만1000원이라서 케이클라비스운용이 당장 보통주로 전환할 가능성은 낮다.
/김현동 기자(citizen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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