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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尹, 제 발로 걸어 나와서 체포 응하라"


"끝까지 비굴한 모습에 실망스러워"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것에 대해 "경호처 직원들 범죄자로 만들지 말고 제 발로 걸어 나와서 체포에 응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끝까지 구차하고 비굴한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고 참담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오늘 공수처와 경찰은 물러서지 말고 반드시 내란 수괴인 윤 대통령을 체포하기 바란다"며 "신속한 체포가 내란 진압과 국격 회복, 국가 정상화를 위한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현재 사태를 초래한 가장 큰 책임은 윤 대통령에게 있다"며 "헌법과 법률을 유린하고 비상계엄을 선포하더니 정당한 법 집행마저 거부하며 대한민국을 무법천지로 만든 중범죄자가 출석 요구를 여러 차례 거부했기 때문에 체포영장 원인을 스스로 제공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대통령 권한대행인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선 "헌법과 법률을 수호할 책임과 의무를 회피하고 정당한 법 집행을 방해하는 지시를 남발하고 있다"며 "오늘 혹시라도 불상사가 생긴다면 모든 책임은 최 권한대행에게 있다"고 경고했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전 6시부터 모여 공수처와 경찰이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서는 모습을 생중계로 지켜봤다.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의원총회에선) 영장 집행 현장에 나가 오히려 영장 집행을 저지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강한 경고를 해야 한다는 언급이 나왔다"며 "합법적인 영장임에도 오히려 사법부 권위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다수 있기 때문에 국회로 돌아와 특검법을 발의하는 것이 헌법기관으로서 해야 할 역할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합법적인 영장 집행을 가지고 법치의 준엄함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최 권한대행의 말이 '열쇠'"라면서 "최 권한대행이 안전에 대해 유체이탈 화법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경호처의 무장 해제와 과잉 대응을 경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중요한 것은 모든 책임은 최 권한대행에게 있는 것이고, 어떤 식으로든 불상사가 생기면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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