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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측 "검찰·공조본, 비상계엄 수사 준비 됐나 의문"


"국정 난맥 다 말해야…탄핵 심판이 우선"

[아이뉴스24 정진성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변호인단 구성에 관여하는 석동현 변호사는 "윤 대통령은 수사보다 탄핵심판 절차가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석동현 변호사 [사진=연합뉴스]

23일 석 변호사는 서울 서초구 사무실에서 취재진을 만나 "주된 공론화 무대는 결국 헌법재판관들 참여하는 공개된 탄핵 법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비상계엄이 주된 수사 사안이라면 윤 대통령은 국정 난맥을 다 말해야한다"며 "수사기관의 수사 자세가 그런 준비가 돼있는지(의문이다)"라고 말했다.

박근혜 前 대통령도 탄핵심판 절차가 이뤄져서 대통령직을 상실한 상태에서 수사가 진행됐다고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권한이 일시 정지됐을 뿐 엄연히 현직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탄핵소추안의 통과 직후 시일이 얼마 지나지 않은 점도 강조했다. 석 변호사는 "탄핵소추가 이뤄진지 아직 열흘도 안됐다"며 "(수사 등을) 시간을 끈다든지, 이것을 그냥 피하겠다는 것보다 충실한 심판이 필요하지 않나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일 공조수사본부(경찰·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국방부)는 오는 25일 정부과천청사에 위치한 공수처로 출석해 조사받으라며 2차 출석요구를 통지한 상태다. 공수처는 지난 16일 1차 출석요구서(18일 조사)를 보냈으나, 윤 대통령 측은 불응했다. 관저 우편은 수취 거부됐으며 총무비서관실 우편은 수취인 불명으로 송달에 실패했다.

검찰이 지난 18일 윤 대통령 사건을 공수처에 이첩해 수사 기관은 공수처로 일원화된 상태다.

석 변호사는 오는 27일 예정된 헌법재판소의 첫 변론준비기일에 대해서도 무리한 일정이라는 입장으로 "그런 취지로 말씀드렸다"고 답했다. 변호인단(대리인단)의 확정 또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헌재는 이날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관련 서류가 송달된 것으로 간주하고 이후 탄핵심판 일정을 계획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석 변호사는 "비상계엄 하나로 윤 대통령을 수사하고 탄핵한다"며 "윤 대통령은 앞으로 진행 상황에 대해 기본 입장 등을 외부에서 알아줬으면 한다. 답답하다는 토로도 했다"고 밝혔다.

/정진성 기자(js421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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