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한국 시장에서 이용자를 확보하며 약진하고 있는 구글이 네이버를 바짝 추격하는 모양새다.
8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구글의 11월 월간활성화이용자(MAU)는 약 3681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직전 달(10월)과 비교하면 약 244만명이 증가하면서 크게 늘었다.
네이버는 모바일앱 이용자 4300만명 수준을 유지하며 인터넷 검색 서비스 부문에서 1위를 수성하고 있지만 경쟁이 치열한 만큼 안심할 수 만은 없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11월에는 구글과 네이버 간 이용자 수 격차가 줄어든 점도 눈에 띈다. 이보다 앞서 지난 6월에는 네이버 이용자가 약 4336만명, 구글이 3405만명 수준으로 차이가 약 930만명이었던 데서 11월에는 약 659만명으로 좁혀졌다.
인터넷 검색 외에도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까지 더해 한국 시장을 겨냥한 구글 서비스들의 공세가 거센 모습이다. 유튜브의 11월 MAU는 약 4635만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약 4511만명) 대비 약 124만명 늘어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수단이 다양해졌으며 특히 1020세대, 젊은 연령의 이용자는 영상 콘텐츠를 통해 정보를 접하는 데 친숙한 경향을 보이는 만큼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각 서비스의 특징이나 이를 이용하는 목적 등이 서로 다르지만 검색이나 메신저, 사회관계망(SNS) 등 다른 정보기술(IT) 서비스와 비교했을 때도 유튜브가 한국 이용자를 확보하며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튜브를 주축으로 크롬 브라우저(약 3741만명)까지 더해 구글 계열 서비스의 국내 모바일 시장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는 양상이다.
네이버는 이용자가 원하는 검색 결과를 더욱 편리하게 얻고 다양한 콘텐츠를 탐색할 수 있도록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검색 결과 하단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탐색할 수 있도록 하는 서치피드에 숏폼(짧은 영상) 등의 이용자 생성 콘텐츠(UGC)도 제공하고 있다.
모바일 검색창에 이태원 맛집, 전주 여행 등 지역 맛집이나 여행과 관련한 키워드를 입력한 뒤 관련 결과를 볼 수 있는 검색 결과 하단에서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보다 더 풍부하게 제공하기 위한 취지다. 내년 상반기에 활동할 숏폼 창작자(클립 크리에이터)를 모집하며 콘텐츠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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