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미국 나스닥 상장에 따른 보상 문제를 두고 평행선을 달리다 교섭이 결렬된 네이버웹툰 노사가 잠정 합의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노사 갈등에 불매 운동까지 확산하면서 악재가 겹쳤던 네이버웹툰으로서는 한숨을 돌렸다.
4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 관계자는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당초 지난 10월 31일에 2차 조정회의를 열고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었으나 이 회의 전에 노조에서 조정신청을 취하했다"고 밝혔다. 네이버 노조 관계자는 "(노사 간) 잠정 합의에 이르면서 2차 조정은 취하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별도 입장은 없다"고 했다.
앞서 네이버 노조는 지난달 중순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했다. 조정신청은 노사가 임금·단체교섭 같은 근로 조건 결정 과정에서 합의하지 못했을 때 지방노동위원회에 합의를 도와 달라고 요청하는 것이다.
네이버웹툰 모회사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지난 6월 말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다. 기업공개(IPO)에 성공했지만 일부 경영진과 임원에게 보상이 집중되고 직원들은 소외됐다며 갈등이 커졌다. 약 6개월 간 노사 양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려오다 조정 절차까지 돌입했던 것이다.
최악의 경우 파업의 가능성까지 열려 있던 가운데, 네이버웹툰으로서는 내부 갈등이 수습되면서 한숨을 돌렸다. 조정신청 취하 이후 양측은 추가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불매운동'의 불씨가 남아 있는 것은 과제다. 지난 9월 말 네이버웹툰의 '2024 지상최대공모전'에서 한 아마추어 웹툰이 1차 심사를 통과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불매운동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이 웹툰의 제목에 쓰인 말이 기혼 남성에 대한 차별적인 표현일 뿐만 아니라 여성이 경제적 이득을 위해 남성을 이용한다는 편견과 성적인 뉘앙스가 담겼다는 지적이었다.
네이버웹툰은 이 웹툰이 공모전에 제출된 아마추어 웹툰으로, 정식 연재 웹툰이 아니기 때문에 웹툰을 비공개로 전환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전 2차 심사 결과는 오는 22일 발표 예정이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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