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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도법인 상장…정의선 "협력과 동반성장 정신에 기반한 헌신 지속"


투명성 강화·투자 확대 계획…전기차 공급망 현지화·인도 전역 전기차 인프라 구축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현대자동차 인도법인(HMIL)이 인도 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했다. 인도 증시 사상 최대 규모로, 현대차는 인도 기업공개(IPO) 이후 전기차 공급망 현지화와 인도 전역의 전기차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는 한편, 투명성 강화와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장재훈(왼쪽부터) 현대차 사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아쉬쉬 차우한 인도증권거래소(NSE) 최고운영자(CEO) 등이 22일 인도 뭄바이 인도증권거래소(NSE)에서 열린 현대차 인도법인 증시 상장 기념식에서 타종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장재훈(왼쪽부터) 현대차 사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아쉬쉬 차우한 인도증권거래소(NSE) 최고운영자(CEO) 등이 22일 인도 뭄바이 인도증권거래소(NSE)에서 열린 현대차 인도법인 증시 상장 기념식에서 타종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는 22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의 인도증권거래소(NSE)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 현대차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인도법인의 현지 증시 상장 기념식을 개최했다.

정 회장은 기념식에서 "현대차 인도법인은 인도 진출 이후 인도의 일부로 자리 잡았다"며 "인도가 곧 미래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인도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늘리고 연구개발(R&D) 역량을 확장, 25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현대차 인도법인은 최고 수준의 거버넌스 표준을 지속적으로 수용하고 이사회를 통해 신중하고 투명하게 시의적절한 의사결정을 내릴 것이며, 협력과 동반성장의 정신에 기반해 현지화에 대한 헌신도 지속하겠다"서 "미래 기술의 선구자가 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 이곳 인도에서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2일(현지시간) 증시 상장식 이후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2일(현지시간) 증시 상장식 이후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 인도법인의 상장 기념식은 주요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인도의 전통 방식인 촛불 점화로 시작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 인도법인의 증시 상장을 알리는 의미로 직접 타종에 나섰다.

이날 행사에는 정의선 회장과 현대차 장재훈 사장, 인도아중동대권역 김언수 부사장, 인도권역 타룬 가르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참석했다. 인도증권거래소 관계자와 글로벌 미디어 등 약 250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행사장 입구에는 현대차가 지난해 인도에 출시한 전용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 5가 전시돼 주목을 받았다.

현대차 인도법인의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밴드의 최상단인 주당 1960루피(한화 약 3만2000원)로 책정됐으며, 주식 배정 청약 마감 결과 공모 주식 수의 2.39배의 청약이 몰렸다. 공모가 기준 현대차 인도법인의 전체 공모 금액은 약 4조5천억원 규모다.

앞서 현대차는 인도 증시 기업 공개를 위해 인도법인 주식 8억1254만 주 가운데 17.5%(1억4219만 주)를 구주 매출로 처분했다. 현대차 인도법인의 상장은 외국계 완성차 기업으로서는 인도 증시 사상 두 번째이며, 현대차 해외 자회사의 첫 상장이다.

정의선(오른쪽) 현대차그룹 회장과 아쉬쉬 차우한 인도증권거래소(NSE) 최고운영자(CEO)가 현대차 인도법인의 인도 증시 상장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정의선(오른쪽) 현대차그룹 회장과 아쉬쉬 차우한 인도증권거래소(NSE) 최고운영자(CEO)가 현대차 인도법인의 인도 증시 상장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는 중동, 아프리카, 남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 신흥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인도 권역을 전략적 수출 허브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IPO 이후 인도법인의 투명성을 더욱 강화하고 신제품, 미래 첨단 기술 및 R&D 역량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인도 하이데라바드에 위치한 인도기술연구소와 경기도 화성의 남양기술연구소 간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글로벌 혁신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전기차 모델의 현지 출시와 함께 배터리 시스템 및 셀, 구동계 등 전기차 공급망을 현지화하고, 인도 전역의 전기차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도 투자한다.

현대차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향후에도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해 인도에서 국민적 사랑을 받는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1996년 인도 시장에 진출한 현대차는 현지에서 고객, 임직원, 협력사, 환경, 지역사회 등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헌신적으로 수행해 왔다. 인도의 약 2680만 명 이상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모빌리티의 힘을 통해 포용적이고 진보적인 세상을 구현하겠다는 글로벌 비전인 '휴머니티를 향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에 맞춰 지난해 11월 '현대 사마르스(Samarth by Hyundai)' 캠페인을 시작했다. 사마르스는 유능한, 강한 이라는 의미의 힌디어다.

현대차는 사마르스 캠페인을 통해 지난 1년간 인도 장애인 선수들 직접 지원했다. 이 외에도 인도 내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한 영상물을 제작 및 배포하고, 쇼룸과 서비스 센터에 장애인 고객이 쉽게 방문할 수 있도록 매장 개선 작업도 실시했다.

지난달 28일 열린 현대 사마르스 1주년 기념행사에서는 현대차가 후원한 인도 장애인 선수 중 2024 파리 장애인 대회에 참가해 메달을 획득한 국가대표들이 참석해 축하를 받았다. 현대차가 후원한 장애인 선수 가운데 2024년 대회에 참가한 선수는 7명이었으며, 이들은 원반던지기 종목에서 은메달 1개, 양궁에서 동메달 1개를 획득한 바 있다.

또 행사에는 인도 정부 및 장애인 후원 비정부기구(NGO) 단체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현대 사마르스 캠페인의 성과를 돌아봤으며, 현대차가 인도 정부 각 부처에 장애인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는 선언문 전달식도 진행했다.

한편, 현대차는 인도권역 사회책임 재단인 HMIF(Hyundai Motor India Foundation)를 2006년에 설립, 운영하는 등 인도 진출 이후 사회적 책임 활동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현대차는 인도 권역에서 지역사회 쓰레기를 바이오가스와 전기로 업사이클링 해 기부하는 지속가능한 쓰레기 자원 선순환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인도의 교통안전 문제 해결을 위해 현대차 공장이 위치한 첸나이에 CCTV 설치 등 교통안전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대차는 인도의 젊은 아티스트들이 자유로운 창작과 전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청년 실업 문제 해소를 위한 역량 개발 프로그램도 마련하는 등 인도의 미래세대를 위한 활동도 진행 중이다. 또 현대차는 인도 농촌의 의료 접근성 향상을 위해 인도 28개 주 가운데 의료 접근성이 취약한 7개 주에 이동식 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28년 전 인도 시장에 진출한 이후 고객 삶의 행복을 위한 진정성 있는 여정을 이어왔다"며 "기업 공개 이후에도 긍정적인 임팩트를 창출하는 사회적 책임 활동을 인도에서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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