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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맞수 롯데vs신세계…IT서비스에선 누가 승자?


롯데이노베이트, 전기차충전 시장서 압승…매출 업계 1위 등극
수익성은 신세계I&C…자사주 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에도 집중

[아이뉴스24 윤소진 기자] 유통 공룡 롯데와 신세계의 IT서비스 계열사인 롯데이노베이트와 신세계I&C가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신사업에서는 롯데이노베이트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수익성 면에서는 신세계I&C가 우위를 점했다.

◇ 2년 만에 업계 1위…롯데이노베이트의 질주

롯데이노베이트 자회사 이브이시스(EVSIS)는 메가와트 전기차 충전기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4‘ 본상을 수상했다. [사진=롯데이노베이트]
롯데이노베이트 자회사 이브이시스(EVSIS)는 메가와트 전기차 충전기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4‘ 본상을 수상했다. [사진=롯데이노베이트]

2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이노베이트와 신세계I&C가 신사업 일환으로 뛰어든 전기차 충전 사업 성적이 엇갈렸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전기차 충전 사업 자회사 이브이시스(EVSIS)를, 신세계I&C는 전기차 충전 브랜드 스파로스EV를 운영 중이다.

롯데이노베이트의 압승이다. 신세계I&C의 스파로스EV가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등 그룹 계열사 중심으로 영향력을 늘려가는 동안 롯데이노베이트의 이브이시스는 출범 2년 만에 매출 기준 업계 1위에 올랐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중앙제어에서 사명을 변경한 이브이시스(EVSIS)를 확보한 후, 전기차 충전 시장에서 순항하고 있다. 이브이시스는 국내 최초 충전기 제조 전문업체로 설립 후 지난 2022년 롯데이노베이트에 합병됐다.

이브이시스는 올해 상반기 전기차 충전 부문에서 43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1위를 지키고 있다. 기존 상위 사업자인 SK시그넷은 같은 기간 357억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브이시스는 안정적인 그룹사 물량, 현대차그룹과 강력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5월 미국 현지 법인 설립 등 북미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면서 매출 확대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 수익성은 신세계I&C...주주가치 제고 '착착'

신세계I&C 로고. [사진=신세계I&C]
신세계I&C 로고. [사진=신세계I&C]

롯데이노베이트가 매출 규모 면에서는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수익성 면에서는 신세계아이앤씨가 강세를 보인다. 올해 상반기 기준 양사의 영업이익률은 롯데이노베이트가 2.63%, 신세계I&C가 5.85%를 기록했다.

상반기 롯데이노베이트의 누적 매출은 5630억원으로 신세계아이앤씨의 3018억원을 앞서고 있다. 반면 누적 영업이익은 신세계I&C가 176억원으로 롯데이노베이트(147억원)를 앞질렀다.

롯데이노베이트는 2분기 영업이익이 58억원으로 전년(109억원)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으며, 3분기 영업이익도 11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95% 하락할 것으로 전망돼 수익성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롯데이노베이트 관계자는 "ABC(AI, Bigdata, Cloud)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차세대 프로젝트 수주와 신사업(메타버스, EVSIS 등) 확장으로 실적 개선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I&C 역시 성장 측면에선 다소 아쉽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3919억원으로 전년 대비 2.7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76억원으로 같은 기간 9.47% 줄었다.

신세계I&C 관계자는 "리테일에 특화된 IT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을 전개 중"이라며 "특히 무인매장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오프라인 리테일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AI 비전 기반의 셀프체크아웃 설루션, 매장 관리 플랫폼 등을 출시하고 국내외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I&C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87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하는 등 재무적인 면에서도 안정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다. 내달 8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자사주 소각 결정을 의결하고 연내 즉시 소각할 예정이다.

/윤소진 기자(soj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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