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10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외계인 보는 느낌', '징그러웠다' 등 외모품평을 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진 의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외모를 비하하거나 인격을 모독할 생각은 결코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지난 9월 1일 여야 당대표 회담에서 한 대표로부터 어떤 인상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과한 표현을 하게 됐다"며 "극히 개인적인 인상평에 불과한 것이었으나, 과한 표현으로 불쾌감을 드렸다면 정중하게 사과드린다"고 했다.
앞서 진 의장은 지난 6일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여야 대표회담 당시 한 대표를 직접 본 것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대화 주제는 한 대표의 외모가 주를 이뤘고, "키높이 구두 같은 것을 신었던 것 같다", "얼굴을 본 게 처음인데 외계인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많이 꾸민다는 생각이 들어 어색하고 좀 징그러웠다" 등 발언을 했다.
해당 방송에 함께 출연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상세한 논평은 하기 그렇고 한마디 느낌으로 사람이 좀 얇더라"면서 "제 키가 181㎝인데, 저하고 한 대표하고 키가 같다고 하더라. 자꾸 (한 대표가) 180㎝라고 하니까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고 거들었다.
이에 신주호 상근부대변인은 전날(9일) 논평을 통해 "초록은 동색이라더니 야권의 핵심 정치인들이 품위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언사를 했다"며 "상대 당 대표의 외모 품평을 이어가며 조롱하듯 비웃는 것은 최소한의 예의조차 갖추지 못한 민주당과 혁신당의 저열한 민낯"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정치 공세를 하더라도 정도가 있는 법"이라며 "가당치도 않은 막말은 우리 정치를 퇴행시키는 주범인 만큼, 진 의장과 조 대표는 수준 낮은 비하 발언을 한 데 대해 한 대표와 국민에게 정중히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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