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가게 옆에 쓰레기봉투를 다 채울 정도의 닭뼈 한 무더기가 버려졌다는 자영업자의 하소연이 알려졌다.
지난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진짜 인간혐오가 생긴다'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가게에 출근했는데 어디선가 악취가 났다. '어디서 나는 냄새지?' 하며 근원지를 찾아보다 실외기가 있는 뒤뜰로 나갔다"며 "주방 뒤 실외기가 놓인 좁은 길인데 닭뼈가 이렇게나 많이 버려져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엄지만 한 왕파리 수백마리, 흐물흐물 녹아내린 생선들, 생선 살 속 구더기까지 난장판이었다"며 "비위 약한 신랑은 그 자리에서 토하고 난리였고, 제가 마스크·위생장갑을 끼고 다 치웠다. 치우면서 욕이 저절로 나왔다"고 덧붙였다.
A씨는 범인을 인근 빌라 주민으로 추측했다.
그는 "왼쪽 담벼락을 사이에 두고 빌라가 있다. (예전에도) 사람들이 커피컵, 쓰레기를 간간히 던져놨는데 이건 진짜 심하다"며 "정황상 빌라 주민이 확실한데 신고하려니 경찰이 '범인이 특정돼야 한다'며 안 된다고 한다. (경찰이) CCTV와 경고문구를 부착하라고 해서 경고문구를 적어놨다"고 밝혔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글 읽는 내내 욕이 나온다", "범인 꼭 찾아서 얼굴도 못들게 해야 한다", "인간혐오가 안 생기려야 안 생길 수 없다"며 A씨를 위로했다.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음식물쓰레기 등을 무단투기할 경우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과태료 금액은 지자체별로 책정한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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