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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폭염'에 사망 23명…온열질환자 2700명 돌파


[아이뉴스24 윤소진 기자] 올 여름 살인적인 더위에 역대 최장 열대야까지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가 2700명을 돌파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도 23명으로 늘었다.

지난 6월 18일 오전 인천 부평구 부평소방서에서 구급대원들이 온열질환자 방생에 대비해 아이스팩, 생리식염수 등 폭염 물품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6월 18일 오전 인천 부평구 부평소방서에서 구급대원들이 온열질환자 방생에 대비해 아이스팩, 생리식염수 등 폭염 물품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전날 하루 온열질환자는 43명 발생했다. 이로써 올해 감시체계가 가동된 5월 20일부터 전날까지 누적 환자는 2704명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377명)보다 13.8% 증가한 수치다. 전날 충남지역에서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하면서 올 여름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총 23명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고온의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며, 방치 시에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열사병, 열탈진이 있다.

온열질환자 중 남성은 77.6%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50대(18.7%), 60대(18.5%), 40대(14.2%) 순으로 많았다.

온열질환 발생 시간은 오후 2~3시(10.7%), 오후 3~4시(10.5%), 오전 6~10시(10.6%) 순으로 많았다. 발생 장소는 작업장(31.3%), 논밭(15.0%) 등 실외(78.6%)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증상별로 살펴보면 열탈진(55.3%)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열사병(21.1%), 열경련(13.9%) 등도 많이 발생했다.

열탈진은 땀을 많이 흘려 수분과 염분이 적절히 공급되지 못하는 경우 발생한다. 피부가 창백해지며 무력감과 피로, 근육경련, 메스꺼움, 구토,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환자의 체온이 40℃ 이상으로 치솟았는데도 땀이 나지 않아 피부가 건조하고 뜨거워졌다면 열사병을 의심해야 한다. 온열질환이 발생하면 즉시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옮긴 뒤 옷을 풀고 시원한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 체온을 내려야 한다.

서울을 포함한 곳곳에서 역대 최장기 열대야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같은 무더위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물을 자주 마시고, 더운 시간대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질병관리청은 당부했다.

/윤소진 기자(soj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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