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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반려견 물려 네덜란드 '늑대 주의보'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늑대 조심하세요.' 네덜란드 중부에 자리한 유트레히트주 리지 힐스에 '늑대 주의보'가 발령됐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2일(한국시간) "유트레히트주 당국은 전날(1일) 리지 힐스 일대를 방문할 때 늑대를 각별히 조심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당국은 "특히 어린이와 함께 (리지 힐스)숲을 찾는 행동을 삼가야한다"고 덧붙였다.

리지 힐스 일대는 숲이 우거진 지역인데 등산, 자전거 등 하이킹을 하려는 사람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당국이 경고 메시지를 낸 건 늑대 때문이다.

네덜란드 유트레히트주 당국은 지난 1일(현지시간) 리지 힐스 방문시 늑대를 조심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사진=뉴시스]
네덜란드 유트레히트주 당국은 지난 1일(현지시간) 리지 힐스 방문시 늑대를 조심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사진=뉴시스]

리즈 힐스 인근에 있는 마을인 아우스털리츠에서 여자아이가 늑대에 물려 다치는 사건이 있었다. 가디언은 "1일에는 다른 어린이가 늑대로 추정되는 큰 동물이 덮쳐 쓰러지는 사건이 있었다"면서 "지난달(7월) 초에는 한 여성이 반려견이 늑대에 물려 죽었다고 신고하는 일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아우스털리츠는 유트레히트주 수도인 위트레흐트에서 동쪽으로 약 16㎞ 떨어진 곳에 있는 마을이다. 당국은 "리즈 힐스 주변에 대한 수색을 강화하고 있다"며 "여러 마리가 아닌 한 마리에 의해 일어난 사건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늑대가)불안정한 행동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당국은 '늑대와 마주치면 도망가는 대신 몸짓을 크게하고 소리를 내면서 천천히 뒤로 물러나야 한다'고 안내하기도 했다.

네덜란드에서는 지난 2015년부터 늑대를 목격했다는 보고가 나오기 시작했다. 인접 국가 독일에서 서식하고 있는 늑대가 국경을 넘어 온 것으로 추정됐다.

그리고 2018년 네덜란드에서 공식적으로 늑대가 살고 있다는 증거가 나왔다. 중부 헬데를란트주 아펠도른에 있는 국립공원 호허 벨류어에서 늑대 무리의 서식 흔적을 발견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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