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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투업 투자앱에 부실 정보 제공 논란


상품에 기업 이름도 없고 투자 정보도 부실 투성이
"메인 화면에 매출채권 기업·카드사·PG명 적어야"
투자자 정보제공의무 위반 과징금 받은 업체도

[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온투업) 회사들이 투자 상품과 기업의 상황을 제대로 또는 쉽게 볼 수 없게 앱을 구성해 투자자들을 기망하고 있다는 불만이 나온다.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과 티몬·위메프 지연 정산이 잇따르면서 관련 상품의 투자 정보를 제대로 찾아보기 어렵게 해 투자 변별력을 떨어뜨리기 있다는 지적이다.

메인 투자 화면을 누르고, 내리면 기업명이 나온다. [사진=나이스abc 홈페이지]
메인 투자 화면을 누르고, 내리면 기업명이 나온다. [사진=나이스abc 홈페이지]

25일 온투업계에 따르면, 온투사 나이스abc는 앱 내 투자 메인 화면에서 기업명을 없앴다. 기업명과 매출 등은 메인 화면을 누른 뒤 '주 상환의무자 정보'나 '투자설명서'을 찾아 들어가야 볼 수 있다.

나이스abc는 기업 금융 온투업 플랫폼이다. 기업의 전자어음·매출채권·법인 신용대출 등을 중개한다. 온투업은 개인 투자자로부터 돈을 모아 돈이 필요한 사람에게 대출해 주는 사업이다.

나이스abc는 지난 10일 고객 편의를 높이겠다면서 앱을 개편했다. 이전에는 'CJ대한통운-3', '건설(매출채권)-20' 등으로 표기했지만, 현재는 '매출채권(일반기업)-###호'로만 표기하고 있다.

그러나 투자자 사이에선 불만이 나오고 있다. 한 투자자는 "투자 메인 화면을 누르고 스크롤을 한참 내리니 건설사였다"며 "해당 건설사가 나쁘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부동산 불경기인 만큼 인기 없는 상품을 가리려는 꼼수 같다"고 했다.

나이스abc 관계자는 "회사명이 뜨는 것보단 일원화된 숫자가 들어가는 게 깔끔할뿐 아니라 온투업이 원금 보장이 안 되는 만큼 고객이 투자설명서를 보고 투자하는 게 좋다고 판단해 업데이트한 것이고, 대다수 온투업에선 상품명에 회사가 들어가진 않는다"고 주장했다.

어니스트에이아이 투자자들도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2021년 부동산 PF 상품에서 연체율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이 차주로부터 원금을 받기 어려워졌다. 한 투자자는 온투사가 상품 등급이 A3고 수익률이 14%에서 16%로 늘었다고 표기해 안심했지만, 결국 수익률은 -14%로 떨어졌다고 하소연했다.

어니스트에이아이는 지난달 금감원으로부터 과징금 2500만원을 받기도 했다. 2022년 '대기업 면세점 매출채권' 상품 설명서에 사실과 다른 내용을 적어, 연계투자상품의 광고 규제 준수의무 및 투자자 정보제공의무을 위반했다.

어니스트에이아이 투자자들은 현재 부동산 PF 상품과 관련한 채권 매각 손실과 관련해 제대로 투자 정보를 제공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금감원에 신고 작업에 들어갔다.

어니스트에이아이는 "차입업체의 사업협력구조 관련은 압축적으로 표현했다"며 "주요 투정보가 사실과 다르게 전달되거나 누락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한 온투업 투자자는 "온투업 메인 화면에서 누적 이익금을 한 번에 보이게 하거나 개인신용대출을 중개할 때 연대보증을 거는 등 투자자 보호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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