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대전시 유성구 학하동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1·2단지가 1순위 청약 결과 대다수 평형이 1순위 마감됐다. 지역 내 미분양이 급증한 상황에서 청약 흥행 단지가 나오면서 대전 분양시장 또한 우려를 덜었다.
2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1단지는 1순위 청약 결과 589가구 모집에 청약 3447건이 접수됐다. 평형별로는 전용 84㎡B 형이 경쟁률 1.62대 1을 기록해 2순위 청약으로 넘어갔고 그 외 평형은 모두 경쟁률 5대 1을 넘겨 1순위에서 청약 마감됐다.
같은 날 분양한 2단지는 959가구 모집에 2809건이 접수됐다. 평균 경쟁률 2.93대 1로 전용 84㎡ B와 D형을 제외한 모든 평형이 경쟁률 1대 1을 넘겼다.
도안신도시에 조성되는 단지는 총 5개 단지,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총 51개 동, 5329가구 규모다. 이 중 1단지와 2단지가 1차로 청약 시장에 나왔다. 분양가는 1단지 기준 전용 84㎡ 평형이 6억5432만~7억6974만원 수준이고 2단지 같은 평형은 6억4647만~7억3789만원이다.
이번 단지 청약 흥행은 인근 단지 실거래가와 비슷하거나 낮은 가격에 분양가가 책정됐고 대전 내에서 수요가 높은 도안신도시에 위치한 만큼 수요자의 관심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지 인근인 유성구 상대동 대전아이파크시티 1단지 전용 84㎡는 지난 13일 7억9000만원(20층)에 거래됐고 2단지 같은 평형은 지난 10일과 11일 각각 8억5000만원(29층), 8억6000만원(23층)에 손바뀜했다.
권인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도안신도시는 대전에서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꾸준했던 지역이고 이전에도 청약 성적이 좋았던 만큼 이번 단지 또한 무난한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올해 대전 청약 시장 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가 1순위 청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미분양 가구가 급증한 대전 분양시장 또한 안도할 수 있게 됐다.
지난달 28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5월 대전 미분양 주택은 2538가구로 전월 대비 1221가구(92.7%) 늘었다. 지난 1월 1112가구였던 미분양 주택은 분양한 주택 대부분에서 미분양이 발생하면서 두 배 이상 늘었다. 실제로 올해 대전에서 청약을 진행한 7개 단지 평균 경쟁률은 4026가구 모집에 2895가구가 접수돼 0.72대 1을 기록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대전 시장이 나쁜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최근 수요자들이 선호하지 않는 시 외곽에서 높은 분양가를 앞세운 단지들이 차례로 분양을 진행하면서 단기간에 미분양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도 대전에서 분양 단지가 쏟아지는 만큼 미분양 해소에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R114가 조사한 하반기 대전 분양 예정 물량은 7702가구로 상반기 6091가구보다 많다. 하반기 청약 예정 단지에서 어떠한 성적이 나올지가 대전의 분양시장의 판세를 가를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유성구 용계동 도안푸르지오디아델이 분양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2층, 전용면적 59~215㎡, 총 1514가구 규모로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와 같은 도안신도시에 조성된다. 또한 대전 서구 월평동 둔산해링턴플레이스리버파크(336가구)와 서구 용문동 '대전 에테르 스위첸'도 하반기 분양을 예고했다.
권 팀장은 "상반기 분양 단지들은 하반기 분양 예정 단지에 비해 입지 등 선호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졌다"면서 "향후 분양 단지들이 흥행한다면 앞서 분양한 단지로 수요가 이동해 물량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