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현대차와 기아 등 현대차그룹의 현대차증권에 대한 퇴직연금 일감 몰아주기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형IRP 비중이 늘면서 전체 적립금에서 계열사 비중이 줄긴 했지만, 확정급여형(DB)의 계열 비중은 87%에 달했다.
15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국내 금융권 중 현대차증권의 계열사 자금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현대차증권의 2분기 말 퇴직연금 전체 적립금(16조7324억원) 중 77.91%인 13조376억원이 계열사 자금이다. 작년 말 기준 전체 적립금 규모는 16조7427억원에 달했는데 이 중 계열사 비중은 78.95%였다. 전체 적립금 규모와 계열사 비중도 줄었다.
그러나 여전히 타사 대비 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DB형의 경우 14조9029억원 중 12조9650억원이 계열사에 해당해 86.99%를 차지했다. DC형 또한 4145억원의 적립금 중 2550억원(61.51%)이 계열사에 속했다.
삼성생명의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48조4642억원) 중 계열사(26조2679억원) 비중은 54.20%에 달했다. DB형 적립금 기준으론 39조445억원 중 25조3683억원이 계열사 적립금이었는데, 64.97%가 이에 해당했다. DC형의 계열사 비율은 12.99%에 불과했다.
삼성화재도 계열사 적립금이 높은 편에 속했다. 전체 적립금 중 35.93%가 계열사 적립금이었다. 유형별로 보면 DB형이 5조2341억원 중 2조963억원이 계열사 적립금으로 40.05%에 해당했다. DC형은 전체 9603억원 중 2142억원이 계열사 자금으로 22.30% 수준이었다.
/김지영 기자(jy100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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