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도널드 트럼프에게 오픈 골 찬스를 주는 것과 마찬가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한 대선 후보 사퇴 주장에 해외 인사도 가세했다.
마테오 렌치 전 이탈리아 총리(현 상원의원)는 4일(한국시간) 일간지 '코이에레 델레 세라'를 비롯한 자국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바이든은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일은 한 그리고 큰 영향을 끼친 대통령으로 남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그가 그만두지 않는다면 상대 후보에 가장 큰 선물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6월) 28일 경쟁자인 공화당 후보 트럼프 전 대통령과 첫 대선 TV 토론에 나섰다. 그러나 바이든에게 토론 후폭풍은 거셌다.
81세라는 나이 문제가 다시 불거졌고 토론 결과도 트럼프의 압승이라는 평가다. 이러다보니 바이든이 대선 후보로 완주하는 상황에 대한 우려가 있다. 렌치 전 총리는 "트럼프에 유리하게 대선 판세가 돌아가고 있다"며 "축구로 비유하자면 트럼프는 골을 쉽게 넣을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한 것과 다름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바이든이 아닌 다른 후보와 대선을 치를 수 있는 시간은 충분하다"며 "(민주당이)바이든과 대선까지 함께 간다면 패배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렌치 전 총리는 토스카나주 피렌체 시장을 지냈고 2013년 12월 엔리코 레타 총리가 사임한 뒤 그자리에 올라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이탈리아 중도 좌파 정부를 이끌었다. 미국에선 해당 기간 오바마 대통령이 집권했고 당시 부통령이 바이든이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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