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테크놀로지, '온디바이스AI' 속도...갤S24서 실시간 외국어 대화

[아이뉴스24 윤소진 기자]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 전문기업 코난테크놀로지는 공식 유튜브채널에 '코안 온디바이스'라는 타이틀로 데모영상을 공개했다고 14일 밝혔다. 영상에선 스마트폰에 자체 개발 음성택스트변환(STT)와 텍스트음성변환(TTS) 그리고 대규모언어모델(LLM)이 탑재된 온디바이스AI기술이 대거 소개됐다.

코난테크놀로지가 스마트폰에서 실시간 번역으로 자연스러운 외국어 대화가 가능한 ‘코난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공개했다. [사진=코난테크놀로지]

데모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24 울트라 모델에서 실시했다. 마이크 버튼을 탭해 한국어로 말하면 자동으로 음성이 인식되고(STT), 실시간 번역 후 상대방에게 영어 음성으로 제공(TTS) 된다. 사용자가 말한 내용을 번역해 상대방 언어의 음성으로 들려주고, 사용자의 언어와 상대방의 언어 번역 결과가 스마트폰 화면에 대화 창으로 표시되는 방식이다. 현재 한국어와 영어를 지원하며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지원 언어가 추가된다.

음성인식은 기존의 챗GPT에서도 가능했지만, 음성합성 기능이 추가된 것이 특징이다. 네트워크 연결 없이 디바이스 자체에서 사람의 말을 인식하고, 상대방 언어로 번역해서 말 해주는 과정이 한번에 AI를 통해 처리된다. 또 모바일 기기 자체의 중앙처리장치(CPU)만 사용하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으로 각종 엣지 디바이스에서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코난테크놀로지에 따르면 이 회사 음성기술의 핵심은 고속 실시간 처리에 특화된 구조의 신경망 설계로 인식결과가 응답지연 없이 즉시 출력(STT) 및 즉시 합성(TTS)된다는 점이다. 제공형태는 안드로이드 및 리눅스 버전이다.

13개 언어를 AI로 동시 통역하는 ‘코난 챗봇 플러스’는 현재 서울지하철 주요 역사 및 롯데백화점, 파라다이스카지노 등에 설치돼 외국어 및 관광객들의 의사소통을 돕고 있다.

실시간 번역에는 코난 LLM이 사용됐다. 온디바이스에 최적화 된 ‘코난 LLM-4B’ 모델이 새로 개발 및 탑재됐다. LLM을 통한 즉시 번역으로 온디바이스 생성AI의 응답성이 개선됐다.

‘코난 온디바이스’는 S24 퀄컴 스냅드래곤에서 작동됐으며, 저가의 퀄컴 ARM 계열 프로세서도 동작이 가능하다. 스마트폰 외에도 △카메라 △센서 △드론 △웨어러블 △스마트홈 디바이스 등에 적용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 △자율주행 보조장치와 같은 차량 디바이스에서 음성지시를 통해 운전자를 보조하고 운행을 제어할 수도, 각종 공장과 제조사에서 음성으로 기계를 운영시켜 제품에 지능을 부여할 수 도 있다.

이밖에 코난테크놀로지는 자체개발 AI프레임워크 '코난 디트레인’을 이용해 더 적은 메모리로 계산량은 크게 늘려주는 엣지 모델 개발을 추진한다.

김영섬 코난테크놀로지 대표는 “그 동안 축적해온 생성 AI 기술 역량을 결집시켜 각 HW에 최적화 된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구현하고, 다양한 수요처들과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고 매출로 연결시키겠다”고 말했다.

/윤소진 기자(soji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