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일본 정부가 라인야후(LY주식회사)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네이버를 조사해달라고 한국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개인정보위는 일본측의 요청이 공식적인 형태가 아닌 실무자 간 의견 교환 수준이라고 답했다.
2일 개인정보위 등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개인정보위는 이메일을 통해 라인야후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네이버에 대한 조사 협조 여부를 질의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일본 메신저 서비스 라인에서 개인정보 약 51만9000건이 유출됐다. 라인을 운영하는 라인야후와 내부 시스템을 일부 공유하던 네이버클라우드가 사이버 공격을 받으면서 악성코드에 감염된 것이 개인정보 유출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후 일본 정부는 라인야후가 시스템 업무를 위탁한 네이버에 의존해 사이버 보안 대책을 충분히 마련하지 않았다고 보고 라인야후에 두 차례 행정 지도를 통해 네이버와의 자본 관계 재검토(지분 재조정)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네이버는 라인야후의 실질적 모회사인 A홀딩스 주식을 50% 가지고 있는데 이를 소프트뱅크가 추가 인수해야 한다고 압박하는 셈이다.
이와 관련해 개인정보위 측은 협조 여부를 묻는 메일이 온 것은 맞지만 공식적인 형태가 아닌, 실무자 간 의견 교환 정도로, 아직 회신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네이버 측은 라인야후에 대한 지배구조 논의 등과 관련해 "확정된 바 없다"며 말을 아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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