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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비켜"…삼성, '가성비' 갤럭시 핏3 앞세워 웨어러블 시장 공략 '속도'


출시 이후 빠르게 품절…'낙상 감지' 등 다양한 기능에 가격 경쟁력 인기 요인 꼽혀
하반기 '언팩'서 '갤럭시 링·워치7·워치FE' 공개 예상…"라인업 확대로 점유율 상승 기대"

[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삼성전자가 3년 만에 선보인 신형 피트니스 밴드 '갤럭시 핏3'가 완판 행진을 이어가며 초반 흥행 몰이에 성공한 가운데 웨어러블 기기의 라인업을 확대하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올해 하반기 중 개최될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스마트 워치 '갤럭시 워치7'을 비롯해 스마트링 '갤럭시 링', 보급형 스마트워치 '갤럭시 워치 FE' 등을 공개할 것으로 점쳐지는 만큼 향후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서 이 시장 강자인 애플과의 점유율 격차를 좁히고 중국 업체들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삼성 '갤럭시 핏3' 제품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삼성 '갤럭시 핏3' 제품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이날 삼성닷컴에 재입고한 '갤럭시 핏3'의 물량이 모두 판매됐다. 현재 삼성닷컴에는 갤럭시 핏3의 '재입고 알림 신청'을 띄어놓고 있는 상태다.

앞서 갤럭시 핏3는 지난 3일 국내 출시된 이후 초기 물량이 일주일도 안돼 완판됐다. 이후 지난 8일 재입고됐지만 이 물량도 약 1시간 만에 매진됐다. 출시 보름 만에 세 번째 완판을 달성한 것이다. 특히 이날 오전에는 공식 판매 개시 시각 이전부터 구매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한때 접속 지연이 발생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2021년 '갤럭시 핏2' 이후 3년 만에 출시한 '갤럭시 핏3'는 출시 전부터 제품의 예상 이미지와 스펙 등이 유명 IT 팁스터(유출자)에 의해 사전 노출되며 주목을 받았다.

이러한 '갤럭시 핏3'의 초반 흥행은 '가성비'가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제품의 출고가는 8만9000원인데 이는 스마트 워치 '갤럭시 워치6(32만9000원)'와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또 경쟁 제품으로 분류되는 샤오미의 '미밴드 8프로(8만4800원)'와는 불과 4200원 정도 차이가 난다.

특히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갤럭시 핏3'는 전작 대비 약 45% 커진 40㎜ 디스플레이를 채용해 더 많은 정보를 한 화면에서 제공한다. 또 '알루미늄 바디'는 강화된 내구성을, 18.5g의 가벼운 무게는 편안한 착용감을 지원한다.

아울러 유산소·웨이트·구기종목 등 100종류 이상의 운동 데이터를 기록할 수 있고, 수면·스트레스 등 기본적인 건강 모니터링 기능을 지원한다. 또 사용자가 야외에서 더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IP68'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을 갖췄다. 방수의 경우 5기압(ATM)까지 보호된다. 이 외에도 '낙상 감지'와 '긴급 SOS' 기능이 시리즈 최초로 탑재됐다.

지난 1월 17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4'에 갤럭시링 티저 이미지가 공개됐다. [사진=권용삼 기자]
지난 1월 17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4'에 갤럭시링 티저 이미지가 공개됐다. [사진=권용삼 기자]

이러한 '갤럭시 핏3'의 초반 흥행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웨어러블 기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 시장 점유율은 18%로, 이 시장 강자인 애플(45%)에 이어 2위다. 다만 삼성전자의 입장에서 3위인 중국 업체 화웨이가 14%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만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제품부터 보급형까지 웨어러블 기기의 라인업을 확대해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생각이다. 특히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오는 7월 개최될 신제품 공개 행사 '갤럭시 언팩'에서 스마트 워치 신제품인 '갤럭시 워치7'을 비롯해 10만원대 보급형 제품인 '갤럭시 워치 FE'를 공개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예측대로 삼성전자가 10만원대 FE모델을 선보인다면 '갤럭시 핏(10만원 이하)', '갤럭시 워치 FE(10만~20만원대)', '갤럭시 워치(30만원대)'까지 프리미엄 제품부터 보급형 제품까지 스마트워치의 라인업이 확대되는 것이다. 특히 인도, 동남아 등 신흥 시장에선 프리미엄 제품보다 보급형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이들 전략 지역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가 지난 1월 상반기 '갤럭시 언팩'에서 깜짝 공개한 스마트 링 '갤럭시 링'의 출시 여부에도 이목이 쏠린다. '갤럭시 링'은 미세 혈관이 물려있는 손가락에 반지처럼 끼는 형태의 제품으로, 기존 스마트 워치보다 심박 수나 심전도 측정을 더 정밀하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업계에선 이 제품에 수면 측정 뿐만 아니라 배란, 가임, 생리 등 여성들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는 기능까지 담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실제 혼 팍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디지털 헬스팀장(상무)는 지난 'MWC 2024'에서 "손가락은 정맥 등 혈관이 많이 지나가고 있어 스마트워치 가 팔목에서 수집하는 것과 굉장히 비슷한 수준의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며 "갤럭시 링은 수면 트래킹 뿐만 아니라 여성 건강, 심장 건강 모니터링 기능도 탑재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링'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게 된다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워치', '갤럭시 핏', '갤릭시 링'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웨어러블 기기 라인업을 구축할 수 있다"며 "특히 폼펙터 혁신 경쟁에서 폴더블폰에 이어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MWC 2024'에서 '갤럭시 링'의 시제품을 블랙, 골드, 실버 등 3가지 색상, 9개 사이즈로 전시한 바 있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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