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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석유화학을 구하라"…팔 걷어붙인 정부


관세 면제 연장·중국산 덤핑 조사·민관협의체 발족 등 대책 잇달아

[아이뉴스24 이시은 기자] 석유화학의 불황이 이어지면서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나프타 관세 면제를 연장하고, 중국산 스티렌모노머(SM) 덤핑 조사를 실시하는 등 석유화학 업계의 고비를 넘기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전경.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전경. [사진=산업통상자원부]

12일 업계에 따르면 석유화학 시장은 올해도 불황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경기침체와 중국발 공급과잉이 지속되면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작년 석유화학 수출액은 전년 대비 15.9% 감소했다. 에틸렌의 경우 지난 2018년 이후 연평균 6.25%로 국내 생산능력이 증가하고 있으나, 수요 증가율은 3.1%로 절반 이하 수준이다.

불황이 지속되면서 현재 석유화학 기업들의 1분기 실적 역시 부진이 예상된다. 신한투자증권은 롯데케미칼이 전분기 대비 적자 폭이 더 확대된 영업손실 1084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화학 역시 석유화학 부문의 약세로 작년 1분기보다 15% 감소한 2108억원의 영업이익을 예상했다. 한화투자증권은 한화솔루션이 영업손실 127억원으로 적자전환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에 정부는 극복 방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사업통상자원부는 최근 나프타 관세 면제를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기초원료인 나프타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러시아산 수입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차질이 빚어져 원가 부담이 크게 올라간 상태다. 이에 지난해 7월부터 조정 관세율 0.5%를 적용하는 조치를 시행해 왔다.

아울러 저가 공세를 이어가는 중국에 대한 덤핑 조사도 착수했다. 지난 9일 산업부 무역위원회는 중국산 스티렌모노머(SM)에 대한 조사를 개시했다고 공고했다. 한화토탈에너지스와 여천NCC가 제소한 건으로, SM은 합성수지 등을 제조하는 데 필수적인 원료다. 앞서 1월에는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 수지(PET 수지)에 대한 덤핑 조사도 개시한 바 있다.

최근에는 민관은 함께 '석화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 협의체'를 만들기로 했다. 정부와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금호석유화학 등 기업, 산학연 전문가가 참여해 석유화학 업계 경쟁력 확보를 추진한다. 강경성 산업부 차관은 "석유화학산업은 반도체, 이차전지 등 타 주력산업과도 긴밀히 연계된 핵심 기반 산업인 만큼, 정부와 산업계가 한 몸이 돼 이번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어려움이 공론화될 필요는 있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정부 지원으로 당장 해결이 될 순 없는 문제"라고 평가했다. 업계에 따르면 석유화학 시장은 작년 대비 올해 전반적인 개선세를 보이며 1분기를 최저치로 '상저하고'가 예상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중국발 수요가 상승한다고 해도 중국 제품 수요치를 넘지 못할 경우 국내 제품까지 오는 영향이 적어 회복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시은 기자(isieun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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