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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A 개통 앞두고 1억 오른 집값…더 오를지 따져보니


"미래가치·기대감 반영…개통 후에는 상승 여력 떨어질 것"

[아이뉴스24 안다솜 기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개통을 앞두고 화성동탄 등 인근 지역 실거래가가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5개월 사이 1억원까지 뛰기도 했다.

이제 시장에서는 언제까지 상승세가 이어질지를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래 가치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격 상승세를 보인 만큼 개통 후에는 추가 상승 여력이 떨어질 것이란 진단을 내놓는다.

GTX-A 실제 운영차량 모습. [사진=뉴시스]
GTX-A 실제 운영차량 모습. [사진=뉴시스]

1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화성시 오산동 '동탄역 롯데캐슬'의 전용 102㎡가 지난달 19일 22억원(34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동일 평형의 직전 거래는 지난해 9월로 21억원(25층)에 거래된 바 있다. 불과 5개월 사이에 1억원이 오른 것이다. 단지는 GTX-A 노선이 들어서는 동탄역 바로 앞에 위치하는 초역세권이다.

동탄역 롯데캐슬 인근의 '동탄역시범한화꿈에그린프레스티지'도 최근 실거래가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단지의 전용 84㎡는 지난달 2일 11억9000만원(25층), 21일 11억원(5층)에 거래됐다. 동일평형의 매물이 지난 1월 말 10억5000만원(4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 최소 5000만원 이상 상승거래 된 것이다.

화성시 송동 '동탄린스트라우스더레이크'도 지난달 8일 전용 116㎡(32층)이 21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다시 썼다. 동일평형의 직전 거래는 지난 1월 30일로 13억4000만원(13층)에 거래됐다. 다만 이 단지에서 동탄역까지 거리는 3.9km로 멀리 떨어져 있어 GTX만의 영향으로 해석하긴 어려워 보인다. 단지 인근에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될 예정으로 직주근접 수요가 증가할 전망으로 복합적인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지금 상황은 일시적인 기대감으로 인한 상승이라며 전반적으로 시장 침체기가 지속되는 만큼 추가 상승에는 한계가 있다는 의견이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매매시장은 기대감과 미래 가치에 의해 움직인다. 집값이 더 올라갈 것 같으면 집을 사고 내려갈 것 같으면 사지 않는다"며 "지금 GTX는 개통 전이니까 향후 더 교통이 좋아지며 가격도 오를 것 같은 기대감이 작용해 매수자들이 있다고 봐야 하는데, 개통된 뒤에는 더 오를 만한 요인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가령 22억원에 아파트를 매입했는데 GTX가 개통된 뒤엔 더이상 바뀔 게 없기 때문에 23억, 24억원 주고 집을 살 이유가 없다"며 "그때부터는 현재가치가 반영되는 '전셋값'은 오를 수 있어도 미래가치가 반영되는 '매맷값'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선주 경기대 부동산자산관리학과 교수는 "GTX-A 노선 중 전고점 대비 가격이 빠진 지역들이 있다"며 "그런 지역에선 수요자들이 전고점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판단하에 들어가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어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에도 불구하고 GTX-A노선 관련 지역들에서 가격이 상승하고 있지만 언제까지 상승할지를 따져봤을 땐,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현 상황에선 그 상승 여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안다솜 기자(cott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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