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디지털극장 사업에 조만간 진출할 계획이어서 경쟁사 및 영화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일 남중수 신임 KT사장의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KT의 한 고위 임원은 "조만간 전국 1천700개 극장을 디지털로 전환하는 '디지털 씨어터(극장)' 사업에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극장'이란, 지금과 같이 영화를 아날로그 방식의 필름으로 제작해 이를 복사한 뒤 개별 극장에 배급하는 것이 아니라 영화 제작부터 디지털 필름 형태로 제작한 뒤 전국 각지의 영화관을 광 네트워크로 연결해 디지털 필름을 네트워크로 전송하는 방식의 극장을 말한다.
KT는 디지털극장 사업을 위해 최근 디지털미디어부를 신설,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는 앞으로 전국 1천700여 극장에 광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투자비용 및 영화배급사들과의 관계 정립 등에 대한 세부 계획을 수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KT 측은 "디지털미디어부의 조직을 신설한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이며, 기본적인 방향은 세웠지만 세부 안은 없는 상태"라며 "1천700개 극장에 대한 광네트워크 구축 비용 등을 산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KT는 영화 제작업체 싸이더스F&H에 280억원을 투입해 51%의 지분 출자를 통해 "디지털 시네마 등 유관산업 진출시 활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싸이더스F&H를 통해 디지털 방식의 영화 제작 및 배급에 우선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휘종기자 yh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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