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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에도 바쁜 회장님들"…사업 현안 점검부터 경영 구상까지 '분주'


'경영 족쇄' 푼 이재용 회장, 첫 글로벌 현장 행보로 '중동·동남아' 지역 선정

[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올해 설 명절 연휴 기간 글로벌 사업장을 둘러보고 사업 현안 점검에 나서는 등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특히 미·중 갈등, 공급망 재편 등 대내외적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장기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따라 이번 연휴 기간 위기 극복방안을 모색하고 새로운 성장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기회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6일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아랍메미리트연합(UAE)으로 출국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6일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아랍메미리트연합(UAE)으로 출국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10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6일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 통해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로 출국했다. 이번 연휴 기간 이 회장은 UAE 등 중동 국가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를 찾아 주요 해외 사업장을 둘러보고 현지 임직원들을 격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2014년 경영 전면에 나선 후 명절마다 해외 사업장을 점검하고, 글로벌 기업인들과의 비즈니스 미팅 일정 등을 소화해왔다. 특히 '부당 합병 의혹' 관련 재판으로 인해 해외 출장에 일정 부분 제약을 받는 동안에도 법원 휴정 기간을 활용해 글로벌 사업 현장을 수시로 찾았다.

가장 최근인 지난해 추석 명절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 이집트 등 중동 3개국을 찾아 삼성물산이 참여하는 네옴시티 건설 현장 등을 점검했다. 이어 삼성전자 이집트 TV·태블릿 생산공장, 이스라엘 연구개발(R&D) 센터 등을 방문했다.

특히 이번 해외 출장은 이재용 회장이 사법 리스크를 덜어낸 이후 나선 첫 글로벌 경영 행보란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경영 족쇄'가 풀린 만큼 한층 가벼운 마음으로 현장 경영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왼쪽부터)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각 사]
(왼쪽부터)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각 사]

지난해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 등으로 숨 가쁜 일정을 소화했던 최태원 SK그룹 회장 역시 국내에서 경영 구상에 몰입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느슨해진 거문고는 줄을 풀어내 다시 팽팽하게 고쳐 매야 바른 음을 낼 수 있다"며 "모두가 '해현경장(解弦更張)'의 자세로 우리의 경영시스템을 점검하고 다듬어 나가자"라고 밝힌 만큼 연휴 이후 그룹 변화와 혁신 경영 보폭을 넓힐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아울러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서 설 연휴 이후 있을 독일과 덴마크 경제사절단 일정을 점검할 것으로 예측된다. 독일은 자동차·전장 분야에서, 덴마크는 바이오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강점이 있는 만큼 미래 사업분야에서 협력을 도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국내에서 현안과 사업 전략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동화와 미래 사업 등 주요 현안에 중점을 둘 것이라는 것이 재계의 관측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설 명절 연휴 기간 국내에 머물며 경영 현안을 챙길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화학·통신 등 주력 사업과 배터리·전장 등 미래 사업의 현안을 살피고 추진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구 회장이 취임 이후 줄곧 강조해온 '고객가치'에 집중할 수 있는 전략을 가다듬을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구 회장은 연초 신년사에서 "지난 5년간 고객가치 혁신을 위해 노력하며 높아진 역량 만큼 고객의 눈높이도 높아졌고, 모든 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해 고객 경험 혁신을 이야기하며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최고의 고객 경험 혁신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차별적 고객가치에 대한 몰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지난해 이어 올해 역시 국내외 경영 환경이 매우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주요 기업 총수들 역시 이번 연휴 기간 사업 현안 점검과 미래 경영 전략 구상을 위해 여느 때보다 바쁜 일정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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