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소희 기자] 발리안 왕(Balian Wang) 한국화웨이 최고경영자(CEO)는 국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28㎓ 주파수 할당 사업과 관련해 "사업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발리안 왕 CEO는 20일 열린 한국화웨이 미디어 간담회에서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제4 이동통신사' 유치 상황에 관심을 드러내며 이같이 말했다. 왕 CEO는 "화웨이가 가진 무선 부분, 특히 28㎓ 관련 기술은 업계에서도 인정받은 수준"이라면서 "(한국) 정부측의 허가만 있다면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는 제4 이동통신사가 선정될 경우 신규사업자에 대해 화웨이의 통신장비를 공급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19일까지 이동통신(IMT)용 주파수 할당 신청 접수를 받았다. 현재 세종텔레콤, 스테이지엑스, 마이모바일컨소시엄 등 3개 법인이 전국 단위 주파수 할당을 신청한 상태다. 이들에 할당되는 대역은 밀리미터파(mmWave)인 26.5~27.3㎓ 대역(800㎒폭, 앵커 주파수 700㎒ 대역 20㎒폭)이다.
왕 CEO는 "유럽 등 60여개 나라에서 통신사를 도와 신규 네트워크를 성공적으로 구축한 바가 있다"면서 자신감을 표했다. 국내 제 4이통사가 등장할 경우 동반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는 폴란드 1위 통신사 'P4 Sp. z o.o.(P4)'와의 협력을 예시로 들었다. 왕 CEO는 "폴란드 내에서 당시 신규사업자였던 P4가 화웨이와 협력 후 함께 성장해 7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업계 1위로 올라섰다"고 했다.
왕 CEO는 협력의 긍정적 결과로 가계통신비 인하 효과를 강조했다. 왕 CEO는 "P4의 성장 기간 동안 폴란드에서 인당 가계통신비도 크게 줄었다"면서 "GDP(국내총생산)가 한국보다 높은 스위스도 화웨이와 협력하면서 한국 대비 통신비를 50% 정도 절약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28㎓ B2C(기업소비자간거래) 사업과 관련해선 "비즈니스 플랜을 세워 본 적이 있는데, 사업적으로는 수익을 보장할 수 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그는 "정부가 기회를 주길 바란다"면서 "다만 설비나 솔루션 측면에서 기술 투자나 설비 비용이 지나치게 비싸면 수익을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박소희 기자(cowh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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