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다솜 기자]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부동산시장 규제 완화 정책과 비(非)아파트 중심 주택 공급 확대 정책을 펴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후보자는 5일 경기도 과천 과천정부청사에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출근하며 "지금 부동산시장이 굉장히 아래쪽으로 내려오는 상황이라 기본적으로 규제 완화의 입장을 갖고 시장을 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MB정부 시절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을 했을 때 시장이 많이 가라앉아 회복시키려는 조치를 많이 했었다"면서도 "정부가 시장에 너무 깊이 개입하는 것이 결코 좋은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자는 주택정책과장과 토지기획관, 건설정책관, 주택토지실장, 기획조정실장 등 국토부 내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관료 출신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경기가 급격히 하락하던 2010∼2012년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을 지내며 이명박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을 총괄했다. 이후 박근혜 정부 때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으로 임명, 문재인 정부에서 3년 임기를 마쳤다.
박 후보자는 3기 신도시 조기 착수 등을 통해 주택 공급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그는 최근 부동산 시장에 대해 "선행지표들이 안 좋은 신호들을 보여 조만간 주택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많이 하고 계신다"며 "(그런) 우려를 극복하기 위해 3기 신도시를 조기에 착수해 빨리 공급한다든지 재건축·재개발 사업 중 지체되고 있는 것들을 빨리 진행시킬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전통적인 방법과 더불어 공급 형태를 다양화하겠다"고 밝혔다.
공급 형태 다양화와 관련해선 "도심에서 소규모로 다양한 형태의 주택들이 빠른 시간 내에 공급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협력해 방안을 찾아볼까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우리 국민은 아파트 중심으로 내 집을 가져야 한다는 공통된 정서를 갖고 있지만 사실 집은 편안하게 살 수 있는 곳이면 된다"며 "가족들이 단단하게 살 수 있는 터전인 집이 많이 공급돼 누구나 형편에 맞게 좋은 집에 살 수 있는 정책을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건 민생 관점"이라며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켜 부동산 때문에 억장이 무너지고 가슴이 답답한 일이 안 생기도록 막아나가는 것에 우선 순위를 두겠다"고 덧붙였다.
/안다솜 기자(cott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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