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메이플스토리'에서 촉발된 남성 혐오 논란이 게임계 전반으로 확산된 가운데, 게임 이용자들이 자발적인 기부 릴레이를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고조되는 혐오 논란에 '선행'으로 대응하는 양상이다.
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홈페이지가 마비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 메이플스토리 이용자의 기부 인증에서 비롯된 대규모 기부 릴레이가 이어진 데 따른 여파다. 기부 릴레이는 메이플스토리 이용자뿐만 아니라 타 게임 이용자들까지 함께 동참하고 각종 커뮤니티에 인증하는 방식으로 펼쳐졌다.
최근 게임업계에 발생한 혐오 논란은 점차 본질을 흐리는 새로운 주장들이 제기되며 젠더 갈등 양상으로 흘러가는 상황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게임 이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젠더 갈등이 아닌 선행으로 끝맺음 맺자'는 취지 하에 기부 릴레이를 시작한 것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점점 고조되고 있는 혐오 논란에 선행으로 대응하고 있다. 성숙한 이용자들의 움직임이 돋보이는 상황"이라며 "이용자들은 누가 만들었던 간에 내가 즐기는 상품·게임에 불편을 야기하는 표현을 넣지 않길 바란다는 입장을 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6일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신규 애니메이션 홍보 영상에 집게손가락 모양의 남성 혐오 표현이 포함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파장이 일었다. 해당 영상을 제작한 하청업체인 스튜디오뿌리 소속의 한 직원이 남성 혐오를 자행했다는 SNS 게시물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됐다.
메이플스토리뿐만 아니라 스튜디오뿌리와 함께 작업한 여타 게임들 역시 남성 혐오 표현이 포함된 영상 등 관련 콘텐츠를 내리고 사과하는 등 게임업계 전방위적으로 여파가 확산된 양상이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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