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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신영석 "합숙 효과 플러스 요인은 있죠"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한국전력이 연패를 끊은 뒤 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전력은 28일 수원체육관에서 삼성화재와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홈 경기를 치렀다.

한국전력은 이날 삼성화재에 1세트를 먼저 내줬으나 2~4세트를 내리 가져오며 세트 스코어 3-1로 역전승했다. 한국전력은 5연승으로 신바람을 냈고 6승 6패를 기록, 마침내 5할 승률을 달성했다.

그런데 한국전력, 특히 권영민 감독은 연승에 따른 '징크스'가 있다. 팀이 연패를 끊는 승리를 거뒀을 때 입었던 복장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권 감독이 착용한 정장은 한국전력 연승과 함께 V리그 '이슈' 중 하나로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전력 미들 블로커 신영석이 28일 치른 삼성화재와 홈 경기 도중 블로킹으로 상대 공격을 막아낸 뒤 벤치쪽으로 오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한국전력 미들 블로커 신영석이 28일 치른 삼성화재와 홈 경기 도중 블로킹으로 상대 공격을 막아낸 뒤 벤치쪽으로 오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권 감독 삼성화재전을 마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본의 아니게 복장이 주목을 받고 있지만 경기에 패하는 것보다는 이기는 게 더 낫다"며 "같은 옷을 입는다는 걸 떠나 계속 팀이 승리를 했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그런데 권 감독이 꼽은 연승 원동력이 한 가지 더 있다. 선수단 합숙이다. 한국전력을 비롯해 V리그 각 팀들은 대부분 선수들에게 예전과 달리 시즌 중 합숙을 강요하진 않는다. 신인과 저연차 선수들을 제외한 선수들은 출, 퇴근하는게 보통이다.

그러나 권 감독은 "지난 1라운드 후반부터 합숙을 하고 있다"며 "특히 고참급 선수나 유부남 선수들이 솔선수범하고 있다"며 "공교롭게도 합숙 후 연승을 하고 있다"고 웃었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이 28일 치른 삼성화재와 홈 경기 도중 팀이 공격 득점을 올리자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이 28일 치른 삼성화재와 홈 경기 도중 팀이 공격 득점을 올리자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이날 블로킹 3개를 포함해 10득점을 기록하며 한국전력 역전승에 힘을 더한 베테랑 미들 블로커 신영석은 "합숙이 그렇게 큰 효과가 있는 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플러스 요인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화재전을 마친 뒤 현장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무엇보다 세트를 먼저 내주고도 팀 동료들이 잘 극복해낸 것 같다"고 말했다.

권 감독도 "선수들이 잘 버텨낸 것 같다"고 했다. 신영석은 "오늘(28일) 1세트는 우리 선수들이 지난 1라운드 경기에서 보인 모습 그 자체였다. 한 번 흔들리기 시작하면 공격, 수비, 연결 아무것도 안되는 그런 상황이었는데 2세트부터 달라졌다. 이런 부분이 1라운드와 견줘 변한 모습인 것 같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후배 임성진을 추켜 세웠다. 신영석은 "(임)성진이 덕분에 이긴 것 같다"며 "특히 3세트가 그랬다"고 덧붙였다. 임성진은 이날 27점을 올린 타이스(네덜란드)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16점을 기록했다. 신영석이 언급한 3세트 후반에는 두 차례 공격과 블로킹 하나로 3연속 득점에 성공, 팽팽하던 세트 흐름을 한국전력쪽으로 가져오는 데 큰 힘이 됐다.

한국전력 선수들이 28일 치른 삼성화재와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역전승을 거둔 뒤 코트 안에 함께 모여 기뻐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한국전력 선수들이 28일 치른 삼성화재와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역전승을 거둔 뒤 코트 안에 함께 모여 기뻐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신영석은 "성진이는 제 궤도에 올라온 것 같다"며 "이제 서재덕만 예전 모습으로 돌아온다면 더 많은 경기를 이길 수 있고 연승도 더 갈 거라고 본다"고 자신했다. 임성진은 합숙 효과에 대해 "아직 출, 퇴근을 하지 않고 숙소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잘 모르겠다"고 웃었다.

한국전력은 오는 12월 2일 같은 장소에서 KB손해보험을 상대로 시즌 6연승 도전에 나선다.

/수원=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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