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21일 공석 중이던 퓨처스(2군)팀 사령탑을 선임했다.
주인공은 김용희 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감독이다. 롯데 구단은 "김 전 감독을 퓨처스 사령탑 적임자로 판단했다"며 "그는 세대를 아우르는 소통 능력을 갖고 있고 선수 스스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자율야구 철학과 다양한 행정 경험이 있다"고 선임 배경에 대해 밝혔다.
김 신임 퓨처스 감독은 '롯데맨'이다. 그는 경남고와 고려대를 나와 실업팀 포항제철에서 뛰다 KBO리그 원년(1982년) 멤버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프로 선수 시절 롯데의 핫코너(3루)를 책임지며 우타 거포로 이름을 알렸고 1984년 한국시리즈 우승 멤버이기도 하다.
김 신임 퓨처스 감독은 1989시즌 종료 후 은퇴했고 이후 롯데 1군 타격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1994년부터 1998년까지는 롯데 감독(1군)을 맡았다. 그는 삼성 라이온즈에서도 1군 수석코치와 1군 지휘봉을 잡았고 2011년에는 SK로 와 퓨처스팀 사령탑을 거쳐 2015년부터 2016년까지 1군 감독도 역임했다.
롯데와 인연은 그사이에도 끊기진 않았다. 2002년 수석코치를 시작으로 감독대행, 퓨처스 사령탑을 거쳤디. 야구해설위원으로도 마이크를 잡고 2008년부터 2011년까지 SBS스포츠에서 활동했다. SK에선 2014년 육성 총괄 겸 스카우트 팀장으로도 일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도 기술위원, 기운영위원으로 올 시즌까지 활동했다. 롯데는 김 신임 퓨처스 감독의 '경험'에 방점을 찍은 셈.
그는 구단을 통해 "퓨처스 감독으로 선임되어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오랜 지도자 경험과 KBO 사무국에서 행정 노하우를 통해 롯데가 두터운 육성 시스템을 만들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 선임과 함께 퓨처스팀 코칭스태프도 이날 발표됐다. 신임 퓨처스 타격 보조 자리에는 이성곤 코치가 맡는다. 이 코치는 경기고와 연세대를 나와 2014년 두산 베어스에서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했고 삼성,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다. 그는 올 시즌을 마친 뒤 선수 은퇴했다.
퓨처스 코칭스태프 보직은 이병규(타격) 임경완, 이재율(투수) 백용환(배터리) 문규현(수비) 김평호(주루)로 확정됐다. 구단은 "퓨처스 신임 감독이 선임되고 코칭스태프도 확정됐다"며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팜 시스템' 확립에 초점을 맞춘다"며 "팜 시스템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적인 팀 내부 자원을 개발해 공급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을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 선수단은 준주전급 선수들 위주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신인 선수 기량 점검을 목표로 지난달(10월) 25일부터 마무리 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마무리 캠프는 오는 25일 종료된다.
이후 비활동 기간에는 김해 상동구장에서 12월 5일부터 내년(2024년) 1월 31일까지 신인캠프가 예정되어 있다. 신인 선수들을 대상으로 체력, 기술 훈련과 소양 교육 등으로 구성한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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