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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김승연·정몽준 공통점 '이것'…대기업 총수 10명중 4명 非등기임원


'대표 처벌' 중대재해법 통과 후 오너家 경영 참여 점차 감소…건설사 중심으로 심화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HD현대)이 총수임에도 등기임원으로 등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너가 있는 대기업집단 10곳 중 4곳의 총수(동일인)가 경영은 하고 있으나 등기임원을 맡고 있지 않았고, 2021년 중대재해처벌법 통과 이후 건설업이 주력산업인 대기업 집단들을 중심으로 총수 및 친족일가의 경영 참여가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금춘수(오른쪽부터) 한화그룹 부회장, 김동선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 전략본부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이 지난해 11월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현암(玄巖) 김종희 한화그룹 창업주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금춘수(오른쪽부터) 한화그룹 부회장, 김동선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 전략본부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이 지난해 11월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현암(玄巖) 김종희 한화그룹 창업주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2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자산규모 5조원 이상의 82개 대기업집단 중 동일인이 자연인인 72개 대기업집단의 총수 및 친족일가들의 경영참여 현황과 등기임원 재직현황을 2018년과 비교 가능한 47개 집단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

2018년에는 47명의 총수 중 29.8%인 14명의 총수가 등기임원이 아니었으나 올해는 5곳이 증가해 40.4%인 19명이 등기임원이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친족 일가로 확대하면 2018년 경영참여 중인 260명 중 213명인 81.9%가 564곳의 계열사에 등기임원으로 등재돼 있었다. 올해는 친족 일가가 등기임원으로 등재된 계열사 수가 401곳으로 163곳으로 대폭 감소했으나, 경영에 참여 중인 수는 241명으로 19명 밖에 줄어들지 않았다. 이 중 등기임원 등재 비중은 79.3%인 191명으로 크게 감소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2018년 총수가 등기임원이 아닌 대기업집단은 롯데(신동빈 회장), CJ(이재현 회장), DL(이준용 회장), OCI(이우현 회장), 삼성(이재용 회장), 태광(이호진 회장), 동국제강(장세주 회장), 유진(유경선 회장), 두산(박용곤 회장), HD현대(정몽준 회장), 신세계(이명희 회장), DB(김준기 회장), 하이트진로(박문덕 회장), 한솔(이인희 회장) 등 14곳으로 조사됐다. 이 중 롯데(신동빈 회장), OCI(이우현 회장), 두산(박정원 회장), 한솔(조동길 회장) 등 4곳은 올해 기준으로 총수가 등기임원으로 등재돼 있으나, 부영(이중근 회장), 코오롱(이웅열 회장), 금호석유화학(박찬구 회장), 금호아시아나(박삼구 회장), 동원(김재철 회장), 네이버(이해진 회장), 삼천리(이만득 회장), 한국타이어(조양래 회장), 한화(김승연 회장) 등 9곳은 추가로 총수가 등기임원이 아닌 대기업 집단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

총수 및 친족들의 등기임원 겸직 비중도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총수 및 친족들이 3곳 이상의 등기이사 겸직을 하고 있는 사람은 70명이었으나, 올해는 52명으로 18명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10곳 이상의 과다 겸직 등기임원으로 등재된 오너일가의 수도 5명에서 2명으로 감소했다.

오너일가들이 계열사에 등기임원으로 참여하는 수가 가장 많이 줄어든 대기업집단은 중흥건설 그룹이다. 2018년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 외 5명이 40곳의 등기임원을 맡고 있었으나 올해는 정창선 회장의 차남인 정원철 시티그룹 회장이 2019년 계열분리가 되면서 26개의 계열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호반건설그룹으로, 2018년 김상열 호반건설그룹 회장 외 9명의 친족 일가가 30개 계열사의 등기임원에 등재됐다. 그러나 올해는 3명이 감소한 6명의 총수 및 친족일가가 21개가 계열사가 감소한 9개 계열사에만 등재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M그룹은 2018년에 비해 올해 18개 계열사에서 총수 및 친족일가들의 이름이 등기임원에서 빠지면서 다음을 이었다. SM그룹은 우오현 SM그룹 회장 외 12명의 친족일가가 87개 계열사에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렸으나 올해는 69곳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2018년 36곳의 계열사에서 등기임원의 이름으로 올려 겸직을 하고 있었으나 올해는 13곳의 계열사에만 이름을 올렸다.

네 번째로 많은 계열사에서 총수 및 친족일가들의 이름이 등기임원에서 사라진 대기업 집단은 부영그룹이다. 2018년 이부영 부영그룹 회장 외 4명은 25개 계열사의 등기임원을 맡고 있었으나 올해는 이부영 회장의 장녀 이서정 부영주택 전무 외 2명만이 10개의 계열사의 등기임원이었다. 이서정 부영주택 전무는 이 중 ㈜부영의 사내이사 등 8개 계열사에 등기임원을 겸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KCC그룹은 정몽익 KCC회장 외 20명의 총수 및 친족일가가 36개 계열사에 등기임원으로 등재돼 있었으나, 올해에는 정몽진 KCC 회장 외 10명만이 22개 계열사에 등기임원으로 등재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기준 등기임원에 가장 많이 겸직하고 있는 총수 및 친족으로는 우오현 SM그룹 회장의 사위인 박흥준 SM하이플러스 대표로, 14개 계열사의 등기임원을 겸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13곳에 등기임원으로 등재됐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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