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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총] 등기임원 보수 한도 17% 증액


장기성과보수 70억원 늘려…노사 임금 협상 '불씨' 가능성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삼성전자가 등기임원의 보수한도를 17% 증액한다. 삼성전자 노사가 임금 인상률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삼성이 임원 보수 한도를 두 자릿수 인상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더 커질 여지가 생겼다.

삼성전자는 15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등기임원 보수 안건을 가결했다.

이날 통과된 등기임원의 보수한도는 480억원(일반보수 330억원, 장기성과보수 150억원)이다. 지난해엔 일반보수 330억원과 장기성과보수 80억원 등 410억원의 보수한도가 통과됐는데, 장기성과보수를 70억원 늘린 것이다. 지난해 실제로 집행된 보수는 225억원(일반보수 150억원, 장기성과보수 75억원) 수준이었다.

1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4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보수 한도 안건이 주총에선 통과됐지만 증액은 노사간 임금협상에서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임금·단체협약 협상에서 노조에 1%대 임금 기본 인상률을 제시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반도체 불황 등의 여파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한 탓에 허리띠를 졸라매는 모습이다.

그러나 노조 측은 인상률 10%대를 요구하며 수용 불가 입장을 보이고 있다. 물가 인상율 등을 고려하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 사실상 직원들에게 실적 부진의 고통을 전담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삼성전자 사측 관계자는 "올해 악화된 경영환경 등을 감안한 초기 제시안일 뿐"이라며 "조율하면서 접점을 찾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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