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네이버가 인공지능(AI) 상품 추천 서비스를 도입한 이후 온라인 쇼핑 판매량이 두 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이건웅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연구팀이 네이버의 의뢰를 받아 '커머스솔루션마켓의 기술적 지원에 따른 스마트스토어의 성장효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일 평균 상품 노출수 27%, 클릭수 25%, 기여결제액은 12% 늘었다.
네이버의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가 적용된 클로바 메시지마케팅 솔루션은 판매자 대신 마케팅 메시지를 생성하고 AI 타게팅 기능과 AI로 효과 좋은 문구찾기 기능 등을 제공한다.
솔루션을 사용하는 스토어는 미사용 스토어 대비 메시지 읽음 확률 68%, 클릭률이 72% 높았다. AI 타게팅 기능을 이용할 경우 이용하지 않는 날 대비 메시지 읽음률은 91%, 클릭률은 2배 이상 높아 정교한 AI 기술이 마케팅에 유의미한 성과를 주고 있음이 확인됐다.
국내 생산 비건 가죽제품 브랜드를 운영하는 파도오브서울의 임지훈 대표는 "클로바MD 상품 추천 솔루션 3종을 모두 구독한 직후 월 매출이 2배 이상 뛰어 올랐다"고 밝혔다.
그는 "오프라인에서나 진행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업셀링(같은 고객이 이전에 구매한 상품보다 더 비싼 상품을 살 수 있도록 유도), 크로스셀링(고객이 구매한 상품과 연관된 다른 카테고리 상품을 추천해 추가 구매 유도) 마케팅을 클로바MD가 자동으로 진행해줘 마케팅 효율을 체감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2018년부터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국산 고춧가루를 판매하고 있는 '좋은 것은 이웃과 함께'는 온라인을 통해 판로를 넓힌 이후 꾸준히 성장해 월 매출이 1억원 이상 웃돌고 있다.
좋은 것은 이웃과 함께의 정호윤 대표는 "간단한 것들은 클로바 솔루션들이 대신해줘 고객 응대(CS) 업무가 절반으로 뚝 떨어져 생산성이 높아졌다"며 "클로바MD의 '함께 구매할 상품추천 솔루션'만으로 월 평균 200만원의 추가 매출을 확보한다"고 전했다.
네이버는 외부 개발사도 솔루션을 선보일 수 있도록 해 기술 솔루션 생태계를 함께 키워갈 계획이다. 현재 61개 솔루션 중 외부 개발사 솔루션은 38개로, 전체의 62%를 차지하고 있다.
정민 네이버 책임리더는 "일손이 부족한 중소사업자(SME)와 내 브랜드를 키워보고 싶은 판매자를 중심으로 AI 솔루션을 활용한 스마트스토어 성장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며 "판매자들이 AI 리터러시를 향상시켜 사업 성장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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